휴일을 맞아 드라이브 겸 짧은 바다 구경을 하러 대부도에 있는 방아머리 선착장에 왔습니다.
배를 타러 온 것은 아니지만 터미널 건물이 있길래 잠시 들어갔는데
뱃시간이 아니다 보니 터미널 안은 상당히 한적합니다.
여기서 출발하는 배는 인천 옹진군 소야도, 덕적도, 자월도로 가는 배가 있고
행정구역은 안산이면서 정작 안산보다 충남 서산, 당진이 가까운 풍도로 가는 배도 있습니다.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섬인데 배가 하루에 1편밖에 없어서 어떻게 여행을 잡아야 할까 고민만 하고 있네요.
터미널에서 나와 부두로 나오니
물이 빠져 바다 보는 재미는 없습니다.
갯벌 너머로 보이는 풍경도 고압 전선이고...
지난 번에 가서 실망했던 시화나래휴게소 달전망대까지 보고 나니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볼 건 다 본 것 같아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달려
탄도 방조제를 거쳐
화성시 전곡항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건너편 탄도항처럼 작은 지방어항이었는데
2천 년 대 들어서 전곡항에 마리나 시설 같은 해양레저 시설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요트대회나 보트쇼를 매년마다 개최하면서
경기도에서는 몇 안되는 해양레저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전곡항에는 수많은 요트들이 정박하고 있는데
그중 유난히 큰 배가 하나 보입니다.
카메라 줌을 최대한 당겨보니 화성시에서 보유한 바다누리호네요.
의외로 화성시 행정구역에 섬과 바다가 있어서 어업지도 같은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배가 필요해
시청이 관용차를 여럿 보유하듯이 배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런 배를 행정선이라고 하는데
몇몇 행정선은 일반인들도 탈 수 있지만 저 바다누리호는 못 탈 것 같네요.
전곡항에서 행정선은 못 타지만
다른 관광용 요트나 보트는 탈 수 있는데
예전에는 선착장 옆 매표소에서 배표를 살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주차장 옆 클럽하우스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안내를 받아 배를 탈 수 있습니다.
관광안내소에 여러 홍보 패플릿이 꽂혀 있는데
전곡항을 방문한 시간대가 오후다 보니 요트를 타기에 시간이 애매하네요.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 배는 내일 다른 곳에서 타보기로 하고 전곡항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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