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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벚꽃인파를 피해(?) 들어간 63빌딩 (2022.04.09)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전철에서 바라본 벚꽃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원래 계획했던 일정을 열심히 뜯어고쳐

 

 

 

 

허탕을 치면서도 크게 개의치 않고 여의도로 달려갔는데

 

 

 

 

3년 만에 꽃구경을 하러 여의도를 찾은 사람들로 이미 인도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원래 이런 시즌은 꽃구경이 아닌 사람 구경하러 가는 것이라지만서도 참...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리는 곳은 여의도 서쪽 여의서로(윤중로) 일대지만

 

 

 

 

그쪽까지 걸어가다 진이 다 빠질 것 같기도 하고

 

이미 여의나루역 근처에서 벚꽃 구경은 실컷 했으니

 

 

 

 

빽빽하게 하늘을 덮은 벚꽃 사이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63빌딩으로 도피(?)를 해봅니다.

 

 

 

 

63빌딩에 있는 아쿠아플라넷과 전망대, 미술관을 함께 보는 종합권을 살 건데

 

가격이 32,000원으로 다른 아쿠아플라넷 지점에 비해 꽤나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2016년에 한 번 리뉴얼을 하긴 했지만 워낙 오래전에 지어진 곳이라

 

규모 자체가 작고 시설도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긴 해야겠죠.

 

 

 

 

여기에 신한카드 할인까지 받아서

 

 

 

 

22,400원에 티켓을 사고 우선 전망대 겸 미술관으로 올라갑니다.

 

 

 

 

63아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는 스웨덴 출신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의 전시인데

 

제가 에릭 요한슨 전시를 보는 게 이번이 벌써 3번째입니다.

 

 

 

 

전망대로 올라와서 전시 타이틀을 보니 V2라고 적혀있길래

 

 

 

 

이전에 한국에서 열린 전시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이나

 

그 이후 새로 만든 작품을 만날 수 있겠구나 했는데

 

 

 

 

여전히 대다수 작품은 제가 2년 전에 봤던 작품들이라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사진 촬영 후 편집을 통해 다양한 환상이나 초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라서

 

 

 

 

이번에도 제 취향에 맞는 작품들을 잘 감상했네요.

 

 

 

 

미술관 관람과는 별개로

 

여기가 전망대이기도 하니

 

 

 

 

작품이 걸리지 않은 유리창으로 다가가 열심히 여의도 일대 전경을 둘러봅니다.

 

 

 

 

벚꽃이 핀 길과 공원을 따라 보이는 수많은 인파에 기겁을 하기도 하고

 

 

 

 

사람은 안 보이지만 차는 엄청 보이는 올림픽대로에도 눈길을 돌려봅니다.

 

 

 

 

상대적으로 한산해 보이는 노량진까지 보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와

 

 

 

 

아쿠아플라넷63으로 들어갑니다.

 

 

 

 

수족관답게 검표구를 지나면 커다란 수조가 나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수달이 사는 공간이 나오는데

 

마침 사육사가 수달들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덕에 수달이 물속에서 정신없이 놀지 않고

 

물 위로 올라와 얌전하게 먹이를 먹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을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수많은 수족관에서 수달을 만나봤지만

 

이렇게 얌전한 상태로 수달을 찍어보는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네요.

 

 

 

 

이어서 세상에서 제일 큰 민물고기인 피라루크 밑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뿜어내는 '타이거쇼벨노즈'라는 메기의 먼 친척뻘인 물고기를 보고

 

 

 

 

수조 한쪽 구석에서 쉬는 녀석과는 다르게 열심히 헤엄을 치는 매부리바다거북도 보고

 

 

 

 

바닷물로 들어가 정신없이 움직이는 와중에

 

 

 

 

우연히 천천히 헤엄치는 훔볼트펭귄을 만나

 

잽싸게 셔터를 눌러보기도 합니다.

 

 

 

 

다른 아쿠아플라넷 지점에 비해 규모도 작고

 

아쿠아플라넷 지점 로고 중 유일하게 동물 그림이 없을 정도로

 

수족관을 대표할만한 동물이 마땅찮은 곳이지만

 

 

 

 

오히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다른 지점에 비해 관람객들이 적어

 

상대적으로 쾌적하게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네요.

 

 

 

 

어두운 조명 속에서 유유자적하게 헤엄치는 물범을 바라보는 것을 끝으로 63빌딩에서 나와

 

 

 

 

차도도 인도도 막히는 길을 지나 사람들로 가득한 5호선 열차를 타고 여의도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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