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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전곡항에서 짧게 탄 요트(2022.09.18)

 

 

진입로가 차단된 화성 전곡항.

 

 

 

 

오랜만에 전곡항에서 화성 뱃놀이 축제라는 지역 행사가 열린다길래

 

 

 

 

지난 4월 케이블카를 타러 온 뒤로 오랜만에 전곡항에 왔습니다.

 

 

 

 

축제답게 이런저런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중 대다수는 전곡항을 출발해서 제부도 앞바다까지 항해하는 승선 체험입니다.

 

2021년에 전곡항에 와서 여기서 요트를 탈지 말지 고민을 했었는데

 

방문한 시간도 애매하고 혼자 타자니 요금도 부담돼서 포기했었거든요.

 

그 뒤로 한동안 전곡항에 있는 요트 선착장을 잊고 있었는데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이 생각이 나

 

전곡항에서 요트를 타보기로 했습니다.

 

 

 

 

작은 요트부터 유람선까지 다양한 종류의 배를 시간대별로 출항시키는데

 

 

 

 

사전에 표를 예매했지만 아직 매표소가 문이 열리려면 멀어서

 

배를 채울만한 음식이 있는지 알아볼 겸 푸드트럭이 모인 곳으로 가봅니다.

 

 

 

 

대다수 푸드트럭이 아직 영업 준비가 덜 되었지만

 

 

 

 

아무래도 김밥은 금방 만들 수 있어서 그런지

 

김밥 푸드트럭이 가장 먼저 영업을 시작했네요.

 

 

 

 

커다란 새우튀김이 통으로 들어간 왕새우김밥을 주문해서

 

 

 

 

안에 들어간 재료 가지수는 적지만

 

 

 

 

맛 자체는 재료가 푸짐한 김밥 못지않은 식사를 마치고

 

 

 

 

매표소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예약한 배는 고급요트.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고른 것은 아니고

 

예매창에 전곡행요트와 고급요트가 나란히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이 전혀 없어서

 

막연히 고급요트가 더 좋겠지 해서 고급요트를 선택했습니다.

 

 

저 행복화성지역화폐는 재충전은 안된다고 합니다.

 

 

만원이 넘는 체험권을 구입하면 지역화폐 3천원권을 같이 주네요.

 

 

 

 

표를 받은 뒤

 

 

 

 

구명조끼를 받아 입고

 

 

 

 

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선착장으로 내려가

 

 

 

 

선착장 끝으로 걸어가

 

 

 

 

요트에 올라탑니다.

 

 

 

 

요트 안쪽도 궁금하긴 한데

 

 

 

 

요트 옆 좁은 길을 걸어

 

 

 

 

요트 앞 의자에 앉으라고 하네요.

 

 

 

 

10명 남짓되는 승객을 태운 요트는

 

 

 

 

곧바로 전곡항을 출발해

 

 

 

 

건너편 탄도항이 보이자마자 방향을 왼쪽으로 꺾어

 

 

 

 

먼저 출발한 세일링 요트를 따라

 

 

 

 

제부도 방향으로 달립니다.

 

 

 

 

육지에서 제법 떨어져

 

 

 

 

바다 한복판 위를 항해하니

 

 

 

 

바다는 바다인지 갈매기들이 하나둘씩 모이네요.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던지는 사람들도 하나둘 늘어납니다.

 

 

 

 

바다 위에는 요트만 있는 것은 아닌데

 

 

 

 

승선 체험 중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선지 해양경찰 연안구조정이 바다 위를 돌고 있고

 

 

 

 

폐 그물같은 해양쓰레기를 모아두는 바지선도 보입니다.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새 제부도 앞에 도달했는데

 

 

 

 

제부도에 내려서 서해랑 케이블카를 타고 전곡항으로 돌아가는 천해유람단 프로그램과는 달리

 

고급요트 프로그램은 제부도에 내리지 않고 전곡항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니

 

 

 

 

제부도에 내리지 않고 계속 바다를 항해합니다.

 

 

 

 

제부도를 벗어나

 

 

바다 너머로 보이는 저 땅이 전부 대부도라고 하네요.

 

 

서해로 나갈 즈음

 

 

 

 

갑자기 요트가 급가속을 하더니

 

 

 

 

바다 위에 잠시 서있던 다른 요트 주변을 크게 선회해

 

 

 

 

진행방향을 바꿔

 

 

 

 

이제 전곡항으로 돌아갑니다.

 

 

 

 

작년에 별의별 탈것을 이용해 봤지만 요트를 못 탄게 꽤나 아쉬웠는데

 

뜻밖의 일로 요트를 예약해서 이렇게 타게 됐습니다.

 

요트를 꼭 타야 할 이유는 없지만 괜히 재밌고 즐거우니 기분은 좋네요.

 

책만 사두고 한동안 잊고 있던 동력수상레저기구 일반조종면허를 다시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전곡항에 도착해서

 

 

 

 

마리나에 진입.

 

 

 

 

전곡항을 떠나는 배를 잠시 기다려주고

 

 

 

 

접안을 준비해

 

 

 

 

정박을 마치고

 

 

 

 

다시 좁은 길을 지나

 

 

 

 

육지에 발을 디딛으니 살짝 어지럽네요.

 

요트를 탈 때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위아래로 엄청 출렁거렸나 봅니다.

 

 

 

 

요트를 떠나

 

 

 

 

차로 돌아가기 전에 할 일이 있는데요.

 

아까 받은 지역화폐를 이 근방에서 처리를 해야 합니다.

 

금액이 3,000원으로 미묘한 금액인 데다 유효기간도 9월 30일까지라서

 

어떻게든 오늘 써야겠네요.

 

 

 

 

전곡항 매점에서 커피를 사 갈까 했더니 금액이 2,500원이길래

 

커피 대신 포카리 스웨트 2캔을 사서 잔액을 다 쓰고

 

 

 

 

전곡항을 떠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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