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장안문으로 산책 온 김에 점심도 먹고 가기로 마음먹고
근처에 있는 경주기사식당에 들렀습니다.
기사식당을 여러 번 가보면서 내가 스스로 조리해먹는 음식만 먹어봤기에
이번에는 미리 조리가 되어 나오는 찌개를 시켜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식탁에 놓인 가스 버너를 보고 나니 결국 이번에도 직접 조리해 먹는 제육볶음을 주문했습니다.
쌈채소를 비롯한 반찬을 차리고 나서
불판 위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다 쌈을 싸서 먹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기사식당에서 먹는 식사가 저렴한 가격에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는데
제육볶음 가격이 9,000원인걸 보면 이제 좋던 시절은 다 가버렸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밥천국에서 파는 제육덮밥 가격이 생각나면서도
조리방법도 다르고 먹는 방법도 다르니 비교 생각은 잠시 접어버리고 쌈에 집중하니 맛은 좋네요.
고기를 열심히 먹다 보니 얼마 남지 않아서
남은 고기를 접시에 덜어두고
얼추 정리한 불판 위에
김치를 구워 마저 배를 채우고
식사를 마친 뒤 커피를 마시러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은근히 자주 가서 단골 아닌 단골이 돼버린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에 들러
여유롭게 커피 한 잔 마시고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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