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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6.12.08 타이베이

6. 지우펀

 

 

타이베이에서 지우펀으로 가기 위해 중샤오푸싱역으로 이동해 시외버스를 탑니다.

 

구글 지도에서 타이베이 - 지우펀 구간을 검색하면 1062번이 중샤오푸싱역 버스정류장에 선다고 나오는데,

 

실제로는 정류장을 옮긴지 오래라 리우공전공원(瑠公圳公園) 정류장에서 탑니다.

 

중샤오푸싱역 1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U턴한 뒤 왼쪽으로 돌아 쭉 올라가면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있는 버스정류장이 보일 겁니다.

 

여담으로 택시 기사가 호객행위를 엄청 하던데,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난지라 별로 추천은 못하겠네요.

 

 

 

 

오라는 1062번은 안 오고 1061번이 오네요.

 

이 버스는 루이팡까지만 가기 때문에

 

지우펀까지 가기 위해서는 루이팡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합니다.

 

 

 

 

조금 더 기다리니 1062번이 와서 버스에 탑니다.

 

 

 

 

1062번은 시외버스라서 타이베이 패스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얄짤없이 이지카드 아니면 현금으로 요금을 내고

 

이지카드를 사용하면 탈 때 찍고 내릴 때 또 찍습니다.

 

타고 내리는 정류장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구간요금을 받고 있는데

 

중샤오푸싱역에서 탈 때 15달러가 빠져나가고

 

지우펀에서 내릴 때 85달러가 빠져 총 100달러가 나갑니다.

 

이걸 외국인들이 알 턱이 없으니 승차표에 타고 내릴 때 카드 찍으라는 내용이 적혀있네요.

 

승차표의 또 다른 용도는 승차인원 확인인 듯합니다.

 

1062번은 중산고속공로를 경유해 루이팡, 지우펀으로 가는데, 

 

고속도로를 달릴 때에는 입석을 받을 수 없으니 승차 인원을 체크하는 게 중요하겠죠.

 

 

 

 

구글 지도에는 소요 시간이 1시간 10분으로 적혀있는데

 

제가 탄 시간대는 길이 좀 막혀서 1시간 반가량이 걸렸습니다.

 

날이 어두워서 바깥도 잘 안 보이는지라 졸면서 갔는데

 

지우펀에 가까워지면 마을에서 켠 빛이 장관을 이룹니다.

 

차내에서 찍는 바람에 제대로 바깥 모습을 찍지 못했는데

 

직접 보게 된다면 자연스레 감탄하실 겁니다.

 

 

 

 

탈 때 받은 승차표를 내릴 때 기사한테 주면서 카드를 찍고 내린 뒤

 

 

 

 

지우펀에 도착해서 지우펀 시장 거리를 구경하는데...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붉고 아름다운 등으로 가득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 좀 당황했습니다.

 

날이 어두워졌는데도 등을 켤 생각은 안 하고

 

무엇보다 환장할 정도로 코를 괴롭히는 향신료 냄새 때문에 지우펀에 대한 기대가 박살 났죠.

 

 

 

 

시간이 흘러 등불을 켠 곳을 발견했지만

 

조명이 너무 밝아 원했던 이미지가 아이폰에 담기기는 어렵네요.

 

검은 마을 속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붉은 등 사진은

 

남의 사진을 구경하는 것으로만 만족해야겠습니다.

 

아무튼 사진은 맘에 안들고

 

향신료때문에 코가 괴로워서

 

계획보다 빨리 타이베이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가던 중

 

 

 

 

주변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그루밍을 하는 고양이를 만나 사진을 찍고

 

 

 

 

지우펀의 명물 땅콩 아이스크림 롤(대략 40달러)을 만났지만

 

그놈의 향신료 냄새 때문에 식욕이 뚝 떨어져 그냥 나왔습니다.

 

 

 

 

돌아갈 때는 줄 서는 게 싫어 루이팡에서 갈아타는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지우펀에서 루이팡으로 가는 788번은 신베이 시내버스라 타이베이 패스를 써서 요금 해결.

 

 

 

 

루이팡에서 타이베이까지는 대만국철(TRA) 쥐젠처(區間車,구간차)를 타고 이동한 뒤(49달러)

 

 

 

 

쑹산역에 내려 MRT로 갈아타러 가던 중 핸드팬 악사를 만났습니다.

 

지난 홍콩 여행 때 처음 접한 악기인데, 투박한 외형과는 달리 음색이 참 아름답죠.

 

 

Handpan Play in Songshan Station, Taipei

 

 

Kashiwa Hang의 핸드팬 연주를 짧게 녹화해보고

 

 

 

 

잠시 총통부에 들러 구경을 한 뒤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지우펀에서 저녁을 안먹었기에 편의점에서 야식으로 '만한대찬'을 샀습니다.

 

 

 

 

향신료 냄새가 호불호가 갈릴 듯한데,

 

저 큼지막한 고기를 보면 향신료쯤은 참고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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