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역에서 반차오역까지 이용한 타이루거하오(太魯閣號) 승차권입니다.
영어로는 타로코(Taroko)라 적혀있는데
이것은 太魯閣가 대만 원주민들의 이름이기 때문에 원주민 언어 발음대로 영문명을 정했기 때문이죠.
사실 반차오역은 MRT로 바로 갈 수 있어 새마을호 급 열차인 타이루거하오를 타는 건 돈 낭비지만
굳이 이 열차를 탄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1년도 안돼 다시 찾은 타이베이역 TRA 기념품점을 방문하니 열차 앞에 승무원 옷을 입은 키티가 있습니다.
바로 저 열차가 에바항공과 산리오, 그리고 대만 철도청이 제휴해 만든 헬로키티 도장 열차입니다.
(중국어로는 彩繪列車라고 하더군요. 그림을 그린 열차라는 뜻입니다.)
저 열차가 운행하는 구간 중 가장 저렴한 구간을 찾아 타이베이역 - 반차오역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TRA 타이베이역 개찰구는 일본 철도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승차권부터가 일본 승차권 용지를 그대로 들여왔기에 개찰구도 일본과 같은 사양으로 들고 온 듯하군요.
사진 속 전광판에는 타로코호가 안 보이는데
타로코호는 쯔창하오(自強號) 중 틸팅열차가 투입되는 편성을 부르는 말이라
전광판에는 쯔창하오라고만 나옵니다.
지하로 내려가 조금 기다리니 키티와 귀여운 그림으로 가득한 열차가 들어옵니다.
시트커버를 비롯해 사방에 키티가 있는 모습을 보니 마치 전날 탄 헬로 키티 비행기가 떠오르는군요.
타이베이역에서 반차오역까지는 고작 7분밖에 안 걸리기에 사진 몇 장 찍고 바로 내릴 준비를 했습니다.
잠깐 구경해보니 가족 여행용으로 제격인 열차인 듯하네요.
열차 밖에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키티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중 대만을 여행 중인 키티를 담아봤습니다.
반차오라는 지명은 일본이 대만을 지배하던 시절 지명을 이타바시(板橋)라고 지은 것을
중화민국이 된 뒤에도 그대로 둬서 중국식으로 읽고 있습니다.
저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판교, 판교 신도시 할 때 판교와 한자가 정확히 일치합니다.
게다가 판교라는 이름이 상당히 흔한 건지 한국, 일본, 대만 이외에도 북한에 하나, 중국에는 둘이나 있습니다.
ps. TRA 기념품점에서 사진을 찍은 뒤 기념품 살만한 게 있는지 찾아보다 요런 엽서가 있길래 하나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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