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연남동에 도착해
좁은 골목길을 걸어
돈파스팔레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포항에 있다는 파스타를 담은 돈가스 사진을 봤는데
연남동에도 이렇게 파스타와 돈가스를 파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와봤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주문할 필요 없이 네이버 주문으로 결제까지 끝내면 된다길래
네이버에서 아라비아타 돈파스를 주문.
에피타이저로 나온 단호박 수프를 먹고 조금 기다리니
아라비아타 돈파스가 나왔습니다.
위에서 볼 때에는 스파게티에 돈가스가 가려져서 잘 안 보였는데
옆에서 보니 명확하게 돈가스 그릇이 보이네요.
샐러드에 꽂은 '매워요' 깃발이 허언이 아니라는 듯이 미칠 듯이 매운맛에 깜짝 놀라며
돈가스 안에 담긴 스파게티 면을 먼저 먹고
이제 돈가스를 칼로 썰어 먹어봅니다.
특이한 비주얼도 마음에 들고 맛도 마음에 드는데
빠네 파스타를 먹을 때와 마찬가지로 먹기가 좀 불편하네요.
돈가스와 파스타를 각각 주문하면 2만원쯤 할 테니 가격이 납득은 가지만
한 끼 식사로 지출하기에 결코 가벼운 금액은 아라는 점도 아쉽고.
그래도 뭔가 특이한 음식을 먹었다는 생각에 기분은 좋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에서 나오니 하늘이 많이 흐려 비가 내리기 직전이네요.
비를 맞기 전에 역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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