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찍어본 일회용 카메라 사진 결과물이 아무래도 아쉬워서
거제도 여행 때 다시 일회용 카메라를 들고 가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었으니 스캔을 해야겠죠.
다시 충무로 고래사진관으로 가서
필름을 스캔하니
이번에는 그래도 꽤 괜찮은 결과물이 나오네요.
흐릿하지만 그래서 더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챙기고
사진관 근처에서 밥을 먹으려는데
사진관 바로 옆에 핫도그 가게가 있어서 한번 들어가 봅니다.
올디스 핫도그라는 이름을 단 곳인데
미국 영화에서 나오곤 하는 다이너 느낌이 나서 그런지
충무로답지 않은 분위기가 나네요.
핫도그 집이니 파는 음식은 전부 핫도그인데
시그니처 메뉴가 올디스 핫도그인 것 같으니
올디스 핫도그 세트를 주문합니다.
마침 제가 주문을 하니 모든 재료가 소진되었다고 해서
타이밍이 참 좋았네요.
그릴 위에서의 작은 불쇼와
시즈닝이 듬뿍 올라가는 핫도그를 보니
뭐가 뭔진 몰라도 맛있어 보이긴 합니다.
새빨간 가루를 보면 뭔가 매워 보이는데
이 빨간 가루의 정체는 다름 아닌 치토스.
옥수수 과자를 빻은 뒤 치즈 가루나 파프리카 가루를 섞어 만든 것 같네요.
전혀 맵지 않고 고소합니다.
제주산 돼지고기를 썼다는 큼지막한 소시지에 볶은 양파와 각종 소스가 섞이니 상당히 맛있네요.
빵도 두툼해서 씹는 맛이 있고.
핫도그를 충분히 맛보고 식당에서 나왔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배가 계속 고파서
오랜만에 왔더니 고수레에서 온수반으로 이름이 바뀐 식당에 들러
따뜻한 온반으로 저녁을 더 먹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소소한 여행 > 먹을 것을 찾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수향이 약한 올디스 타코 (2024.07.12) (0) | 2024.07.12 |
---|---|
타코야키보다 거대한 바쿠단야키 (2024.07.01) (0) | 2024.07.02 |
미국식 해물찜을 파는 LA코코보일링 (2024.06.28) (0) | 2024.06.28 |
파스타를 품은 돈가스 돈파스 (2024.05.26) (0) | 2024.05.27 |
호르몬 타베호다이 호르몬치치 (2024.05.15) (0) | 2024.05.19 |
속초까지 달려와 먹은 아바이순대 (2023.02.11) (0) | 2023.12.06 |
이북 요리로 잔뜩 배를 채운 저녁 (2023.07.25) (0) | 2023.07.25 |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점보 도시락 (2023.06.02) (0) | 2023.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