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동일본 주말패스

 

 

이 패스를 저 말고 누가 쓸까 싶긴 한데 혹시나 해서 적어봅니다.

 

 

 

 

JR 동일본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교통패스 중에 주말패스(週末パス)라는 패스가 있는데

 

토요일이나 공휴일을 껴서 연속 2일 간 위의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열차를 탈 수 있는 패스입니다.

 

아오모리현, 아키타현, 이와테현을 제외한 JR 동일본에서 운영하는 거의 대다수 노선이 포함돼 있고

 

중소 사철도 꽤나 많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패스 가격은 8,880엔으로 하루에 4만원쯤 하는 꽤나 비싼 패스인데요.

 

비슷한 성격의 청춘 18 티켓이 선택 5일 동안 12,050엔으로 하루에 2,400엔쯤 하고

 

홋카이도&동일본 패스는 연속 7일 동안 11,330엔으로 청춘 18 티켓보다도 저렴하니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주말패스를 사는 것이 손해처럼 보입니다.

 

저도 청춘 18 티켓 시즌에 여행을 계획해서 일본에 오기 전까지 계속 패스를 고민했으니 말이죠.

 

 

 

 

하지만 주말패스만의 장점이 있으니

 

특급권을 구입하면 신칸센이나 특급열차를 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청춘 18 티켓이나 홋카이도&동일본 패스는 일부 특례 구간을 제외하면

 

특급권을 사더라도 신칸센이나 특급열차를 탈 수 없는데

 

주말패스는 위의 패스 이용범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신칸센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특급권을 따로 사야 하긴 하지만 돈을 더 내더라도 빠른 열차를 탈 수 있는 선택권을 준다는 점에서

 

이 패스는 청춘 18 티켓으로 대체할 수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시간이 돈보다 소중하니 말이죠.

 

 

아이즈타지마역에 정차 중인 아이즈 철도 기차

 

 

주말패스 이용범위에는 여러 지방 사철 노선도 포함돼 있는데

 

노선표를 보면 JR 동일본에서 판매하는 외국인용 패스에도 포함되지 않은 노선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외국인들이 별로 안 탈 것 같은 노선들이라는 말이지만

 

나는 한국인 없는 관광지만 골라 다니고 싶다는 힙스터라던가

 

어지간한 노선은 다 타서 심심한 철도 오타쿠라면 이런 노선을 타고 이동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