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일대에는 양고기를 화로에 구워 먹는 요리인 징기스칸 전문점이 많고
그중에는 시내에 여러 지점을 둔 다루마라는 식당이 한국인에게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저도 한번 줄을 서봤는데요.
딱 제 뒤로 마감이 돼서 운이 좋구나 하며 계속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제 차례가 오지를 않네요.
거의 2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안에 들어갈 수가 없어
결국 징기스칸은 포기하고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버스센터마에역에 하차.
호텔이 아닌 오도리 버스센터로 갑니다.
삿포로를 출발해 홋카이도 지방 도시를 잇는 야간 버스 노선이 몇 개 있는데
그중 제가 탈 노선은 홋카이도 북쪽 끝 왓카나이까지 가는 고속버스입니다.
삿포로에서 왓카나이까지 바로 잇는 특급열차가 있긴 하지만
홋카이도의 열약한 철도 사정 때문에
기차라고 해서 그렇게까지 빠르지도 않고 시간대에 따라서는 아사히카와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하기도 하니
몸은 버리겠지만 고속버스를 선택했습니다.
매표소 발권 시 요금이 6,700엔이라고 하는데
저는 미리 앱으로 예매했으니 6,030엔에 구매.
출발 10분 전 버스가 승강장에 도착해서 승객을 태우기 시작합니다.
일본 고속버스는 노선별로 애칭이 붙어 있는데
삿포로에서 왓카나이를 잇는 이 버스는 평범하게 왓카나이호라는 애칭이 붙어 있네요.
3열 좌석 중 오른쪽 열에 앉아 등받이를 최대한 눕혀 편하게 가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제 자리에 USB 단자가 고장이 나서
바로 옆 빈자리에 케이블을 꽂고 핸드폰을 충전하며 불편한 잠을 청합니다.
분명 홋카이도 여행이 3번째인데
제대로 된 숙소에서 잠을 자는 것이 아니니 홋카이도 경현치는 아직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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