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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4.02.14 홋카이도

6. 일본 최북단 소야곶(소야미사키)

 
 
왓카나이역에서 파는 북쪽 대지의 입장권과
 
 

 
 
기념품점에서 파는 키타노에키(북쪽 역) 방문증을 사고 밖을 보니
 
 

 
 
눈이 미친 듯이 내립니다.
 
 

 
 
카메라에도 큼직하게 찍힐 정도로 눈이 내려서
 
버스가 운행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도로를 달리는 차들을 보니
 
홋카이도에서 이 정도 눈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네요.
 
 

 
 
저에게 Cape Soya?라고 묻는 외국인에게 맞다고 대답하면서
 
 

 
 
이런 곳까지 찾아오는 서양인도 있구나 하고 신기해하며
 
 

 
 
소야미사키(소야곶)으로 가는 텐포쿠소야미사키선 버스에 올라탑니다.
 
 

 
 
이 버스의 종점은 소야미사키가 아닌 하마톤베츠라서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바깥 풍경을 둘러보니
 
 

 
 
왓카나이에 진출해 화제가 됐던 편의점 로손이 보이네요.
 
 

 
 
왓카나이는 일단은 시급 지자체지만
 
인구가 3만명 대로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라서
 
홋카이도 지역 편의점 겸 마트인 세이코마트를 제외하면 그동안 전국구 편의점이 없었는데
 
갑자기 2023년에 로손이 공격적으로 로손에 지점을 대거 내면서
 
꼭 로손에 가봐야겠다는 지역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편의점을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죠.
 
 

 
 
시내를 벗어나면 순식간에 오호츠크해가 보이고
 
 

 
 
바다를 따라 쭉 달리다 보면
 
 

 
 
소야미사키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버스에 내리고 나니
 
 

 
 
눈이 더 많이 내리고 있어
 
 

 
 
제대로 걷기도 힘든데
 
 

 
 
그래도 여기까지 오느라 엄청 고생했는데 관광을 안 할 수 없겠죠.
 
 

여기를 만화에서 본 기억이 있는 분이라면 당신은 100% 아재

 
 
일본 최북단을 나타내는 땅의 비를 찍고
 
 

 
 
그 옆에서 보이지 않는 사할린을 아쉬워하며
 
 

 
 
사할린이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섬이라는 것을 밝혀낸 마미야 린죠(間宮林蔵)의 동상을 지나
 
 

 
 
한국인이라면 도의적으로라도 가봐야 할 곳으로 갑니다.
 
 

 
 
눈으로 덮여 보이지 않는 계단을 어떻게든 찾아내
 
 

 
 
소야미사키 공원으로 올라가면
 
 

 
 
높이 솟은 탑이 하나 있는데요.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으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는 '기도의 탑(祈りの塔)입니다.
 
 

 
 
뉴욕을 출발해 앵커리지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KE007편이
 
지금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소련 영공을 침범해
 
소련 전투기가 쏜 미사일에 격추돼 사할린 앞바다에 추락한 비극적인 사건을 기념하는 곳인데
 
 

 
 
일본에서 미국으로 가는 직항편보다 한국을 거쳐 가는 환승편이 보다 저렴해
 
KE007편을 탔던 일본인 승객이 한국인과 미국인 다음으로 많았기에
 
사고가 일어난 곳에서 가까운 이곳에 희생자를 기리는 탑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이념 경쟁이 만들어낸 씁쓸한 비극의 희생자들을 위해 잠시 묵념하는 것은 좋은데
 
 

 
 
기도의 탑을 벗어나 공원 아래로 나가기가 너무 힘드네요.
 
 

 
 
말 그대로 개고생을 하며 공원을 빠져나와
 
 

 
 
파란색이 인상적인 유빙관으로 들어갑니다.
 
 

 
 
유빙관이라길래 뭐가 멋진 전시를 기대했는데
 
 

 
 
말 그대로 바다 위를 떠다니던 유빙을 건져내
 
냉동실에서 대충 보관하고 있네요.
 
 

 
 
유빙이 있으니 유빙관이 맞긴 맞는데
 
 

 
 
갑자기 뭐가 확 깨지는 기분입니다.
 
 

 
 
유빙은 또 볼 일이 있을테니
 
 

 
 
얼어 죽을 것 같은 냉동실에서 나와
 
 

 
 
홋카이도의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물보다 더 눈길이 가는
 
 

 
 
바닷가로 떠내려온 유빙을 퍼내는 불도저 사진을 보고
 
 

 
 
유빙관 기념품점에서 파는
 
 

 
 
일본 최북단 도착 증명서를 사고 나서 보니 떠오르는 것이 있어
 
 

 
 
무료로 나눠주는 최극점 방문 증명서를 주는 관광 안내소 '베이스 소야'로 가니
 
 

 
 
여기는 겨울에는 문을 안 여네요.
 
 

 
 
증명서는 왓카나이역에서도 받을 수 있으니
 
 

 
 
소야미사키 관광을 마치고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해
 
 

 
 
시내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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