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원래 목적지는 아바시리였는데
어쩌다 보니 일정과 예약이 꼬이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아바시리에서 가까운 도시인 키타미에 숙박을 하게 됐습니다.
숙박은 이번에도 토요코인.
일단 방으로 들어가 짐을 풀고 몸을 씻었는데
1시쯤에 왓카나이에서 산 도시락을 바로 먹은 뒤로 먹은 것이라곤 초콜릿뿐이거든요.
아직 문을 연 식당을 찾아 밖으로 나가니
요죠 호르몬(四条ホルモン)이라는 야키니쿠집이 있습니다.
가격이나 평점은 신경쓰지 않고 일단 안으로 들어가
불판 앞에 자리를 잡고
2천엔짜리 모둠(四条盛り合わせ)을 주문하고
음료는 무난하게 우롱차를 마실까 하고 보니
홋카이도답게 유바리 메론소다가 있네요.
유바리(夕張)라는 글자를 보자마자 바로 유바리 메론소다를 주문.
맛이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기분이라도 내야겠죠.
모듬 고기를 받자마자
불판 위에 고기를 얹고
시치미를 뿌린 밥과 함께 먹으니
배가 고파서 그런 건지 고기를 먹어서 그런 건지 참 맛있네요.
모둠 고기만으로는 배를 채우기 조금 아쉬워서
신탄( シンタン, 염통과 돼지혀)을 추가로 주문해
배를 가득 채우고 식당에서 나왔는데
야키니쿠집 1층에 세븐일레븐이 있으니 그냥 지나가긴 아쉽죠.
전날 홋카이도 레일 패스를 교환하면서 앙케트 이벤트로 받은 QUO Pay로 야식거리를 사고
토요코인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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