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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으로 날아간 태풍이 만들어낸 비구름으로 엉망이 되어버린 사가 벌룬 페스타. 어쨌거나 행사 첫날에는 열기구를 띄웠기에 열심히 사진을 찍었지만 하늘을 뒤덮은 검은 구름 때문에 사진이 어둡게 찍혔으니 어떻게든 보기 좋게 사진을 보정했다. 결과물을 보며 이건 사기 아니냐며 웃는 친구에게 자연스럽게 튀어나온 변명. 사진은 진실을 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담는 것이다. 사진기자에게는 진실이 필요하겠지만 보고 싶은 것을 찾아다니는 여행자에게는 진실보다는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이 여행기는 언제쯤 블로그에 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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