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상세)/2024.02.14 홋카이도

31. 사라져가는 일본 통근열차 라이너

 

 

참 길었던 홋카이도 여행도 어느새 마지막 날입니다.

 

 

 

 

마지막 날이니 여행 일정 자체는 여유롭게 잡았는데

 

 

 

 

그 기준이 남들과는 좀 많이 다르다 보니

 

6시 반에 아침 식사를 먹자마자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를 떠나

 

 

 

 

삿포로역으로 이동한 뒤

 

 

 

 

보통열차를 타고

 

 

 

 

어지간하면 관광객은 올 일이 없는

 

 

 

 

테이네역으로 갑니다.

 

 

 

 

북쪽 대지의 입장권을 파는 역이라서

 

 

 

 

이걸 사러 온 것도 맞긴 맞는데

 

 

 

 

아침에만 탈 수 있는 요상한 열차가 있으니

 

 

 

 

관광객이 굳이 탈 일 없는 열차를 돈까지 내면서 탑니다.

 

 

 

 

테이네역에서 삿포로역으로 가는 홈 라이너 3호.

 

 

 

 

열차 출발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세븐일레븐에 들러 커피를 사고

 

 

 

 

기차를 타러 갑니다.

 

 

 

 

일본 열차 등급에서 라이너라는 등급은 변종에 가까운데

 

열차 등급만 따지면 보통열차로 분류되지만

 

 

 

 

실제로 운행하는 차량은 특급열차로 운행하는 차량이 운행하고

 

좌석에 앉기 위해서는 라이너권이라는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합니다.

 

 

 

 

주요 역에서 출발하기 위해 회송하는 특급열차를 활용해서

 

통근객들의 착석 수요를 노리는 별도의 열차를 운행한 것이 라이너의 시작이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여객용이 아니던 회송열차를 활용하는 것이니

 

라이너권이 그다지 비싼 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쓰던 특급열차와 급행열차가 노후화로 인해 사라지면서 새로 열차를 도입하자니

 

라이너를 운행하면서 버는 푼돈이 아쉬웠던 것인지

 

JR 서일본과 JR 큐슈는 라이너를 폐지하고 쾌속열차나 보통열차로 바꿨고

 

JR 동일본은 전석 지정석 특급열차로 바꿨습니다.

 

 

 

 

현재까지 라이너 열차를 운행하는 회사는 JR 토카이와 JR 홋카이도 두 곳인데

 

JR 홋카이도에서 운행하는 라이너가 이번에 탄 홈 라이너입니다.

 

예전에는 라이너권이 100엔밖에 되지 않아 통근객들이 부담 없이 탈 수 있었고

 

라이너권을 미처 사지 못했더라도 차장에게 100엔 동전만 내면 됐지만

 

2023년부터 모든 좌석이 지정석이 되면서 요금이 올라

 

인터넷 티켓리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저처럼 호구가 되어 530엔을 내야 합니다.

 

 

삿포로역에 도착한 홈 라이너 3호는 특급 호쿠토 6호로 등급을 바꿔 운행합니다.

 

 

특급열차 운행을 위해 삿포로역으로 가는 회송열차를 활용하니

 

라이너를 운행하기 위한 추가 비용이 크지 않아 지금도 홈 라이너를 운행하고 있지만

 

지정석이 된 뒤로 가격 부담이 커졌는지 객실이 텅텅 빈 채로 움직이는데요.

 

지금도 적자로 허덕이는 JR 홋카이도 입장에서 홈 라이너의 미래도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네요.

 

 

 

 

아무튼 삿포로역에 도착한 뒤

 

이날의 진짜 여행지로 이동하기 위해 다른 승강장으로 이동합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