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8일 새벽 5시.

서울은 드디어 구름이 걷히고 화창한 날이 되었다고 하던데

남쪽으로 내려오니

너무나도 짙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4시간을 달려 거창 감악산 별바람언덕에 왔건만

이래가지곤 해가 뜨더라도 경치가 애매할 것 같은데...

설명이 조금 늦었는데

매년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사이에
감악산 별바람언덕에서 아스타 국화 축제가 열리는데요.

산으로 올라오는 길이 좁은 데다 주차장도 넉넉하지 않아
조금만 늦어도 도로에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길래 새벽에 차를 몰고 왔거든요.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 차로 돌아가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일출 시간이 조금 지난 7시 반.

아스타 국화밭에는 그새 사람들로 바글바글한데

왜 하늘은...

아무튼 핸드폰과 카메라를 주섬주섬 챙기고

아스타 국화밭으로 걸어

어떻게든 사람이 안 담기는 경치를 찾아

사진을 찍어봅니다.

사진만 보면 정말 여유롭게 경치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지만

명절연휴답게

이런 곳도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네요.

전망대로 올라와도 덕유산은 구름때문에 봉우리가 안 보이고

지리산은 아예 지워졌습니다.

이번 연휴는 정말 날씨가...

전망대에서 딱히 괜찮은 사진을 못 건지고

다시 국화밭으로 내려와

사진을 몇 장 더 찍어보다

이정도면 별바람언덕을 볼만큼 봤다 싶어

차로 돌아가 감악산을 떠납니다.

ps. 일찍 온 보람도 없이 날씨 때문에 꽃밭 구경을 망쳤지만

그래도 일찍 온 덕에 주차난 없이 편하게 차를 대고 산을 떠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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