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8.8)에는 지동시장에서 출발합니다.
팔달문에서 지동시장에 이르는 길은 원래 수원화성 성곽의 일부였는데
일제강점기, 6.25 전쟁을 겪으며 성곽이 파괴되고, 그 자리에 시장이 들어섰죠.
시장이 들어선 역사도 오래돼서 그런지
수원시에서도 이 자리를 복원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재래시장에 관광객을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원화성을 본뜬 지동시장 입구가 보이네요.
지동시장 앞 지동교에는 푸드트럭이 있는데,
수원시에서 매달 쿠폰을 뿌려대면서 관광객을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백종원의 푸드트럭 수원편에서 나온 곳이기도 하죠.
저 때는 별 생각 없이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방송에서 화제(?)가 된 대만감자 가게입니다.
현금을 따로 안들고 와서 시장 구경은 이걸로 끝내고 화성 종주를 계속해봅니다.
수원천이 화홍문(북수문)에서 흘러 내려와 화성 성곽과 다시 만나는 부분에 지어진 남수문입니다.
화홍문에 비해 상당히 수수한 모습이죠.
게다가 오랫동안 도로로 덮여있던 수원천을 복원한 뒤 남수문 복원 작업에 착수해 2012년에 지어진 곳이라
오래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화성 성곽 동쪽은 팔달산 능선을 타고 내리는 서쪽과 달리 평지에 지어졌기에 민가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죠,
성곽에서 바라본 치킨골목입니다. 진미통닭이 보이네요.
성곽 일부 구간은 공원처럼 꾸며놨고,
일부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만들었습니다.
성곽을 걷던 중 만난 길고양이입니다. 휘파람을 부니 제 쪽을 바라보네요.
물론 경계하는 뜻에서 그랬겠지만, 얼굴을 보니 괜히 반가워 사진을 찍었습니다.
길고양이는 저를 계속 쳐다보다 제가 공격하지 않는 것을 보고 가던 길을 걸어갔습니다.
적의 공격을 빠르게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봉수대, 봉돈(烽墩)에 왔습니다.
수원화성에 지어진 봉돈은 산 정상에 별도 시설로 만들어진 일반적인 봉수대와는 달리
화성 성곽의 일부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라네요.
화성 성곽에는 여러 곳에 각루(角樓)가 지어졌습니다.
각루는 주변을 감시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인데,
그 취지를 십분 살려 화성 성곽을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휴식 시설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창룡문에서 연무대로 가는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뛰는 도중
주변에서 놀던 강아지가 쫒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나 빨리 쫒아오던지 주인이 강아지를 애타게 부르는데
주인을 보면서도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저만 보며 뛰어서 강아지를 떼어내느라 고생했습니다.
동장대는 지난 번에 봤으니 과감히 통과하고 동암문으로 이동했습니다.
암문은 성곽의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적이 알지 못하도록 만든 출입구인데, 화성에는 암문이 5곳 있습니다.
그 중 동암문은 주변을 복원하려는 것인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독특한 지붕을 보이는 동북각루와 그 앞에 펼쳐진 연못 덕에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방화수류정입니다.
그 덕에 수원화성 홍보물, 행사에 빠지지 않는 곳이기도 하죠.
북암문을 통해 성곽 밖으로 나가면 방화수류정을 볼 수 있습니다.
방화수류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버드나무(柳)가 여럿 있습니다.
연못 주변에는 수원야행 행사를 위한 각종 조명이 설치됐습니다.
방화수류정 옆에는 화홍문이 있습니다.
북쪽에 있어 정식 명칭은 북수문이지만 화홍문이라는 별칭이 더 유명하죠.
화홍문을 찍은 사진은 대부분 남쪽에서 찍은 사진인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북쪽에서 바라본 화홍문은 너무 밋밋해서.......
남쪽에서 바라본 모습은 이렇습니다.(2016년 촬영)
화홍문에서 장안문을 향해 걷던 중 성곽 옆 주차장에서 예전에 화성열차로 쓰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지금은 화성'어'차가 운행을 하기에 여기에 둔 것 같은데, 상태를 보니 말 그대로 방치중이네요;;;
장안문 앞 카페 포레스타를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 번에는 롱 블랙(아메리카노)을 마셔봤으니 이번에는 다른 커피를 마시려 했는데,
메뉴판을 보니 콜드 브루가 롱 블랙과 가격 차이가 없어 콜드 브루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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