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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17 수원화성

2. 창룡문, 동장대, 화성어차 (8.7)



이날(8.7) 여행 출발지는 동장대(연무대)입니다.


동장대를 비롯해 창룡문, 동북공심돈, 동북노대 등 수원화성을 구성하는 각종 시설물이 몰려있어


화성을 둘러보기 편한 곳이죠.





여긴 수원화성의 동문 창룡문입니다.


사방신 중 청룡(靑龍)이 동쪽을 의미하기에 청룡의 다른 이름인 창룡(蒼龍)을 이름에 썼다고 하네요.


이름에 대놓고 방위가 들어간 화서문(華西門)과는 달리 방위가 숨어있는 셈입니다.





창룡문을 통해 성곽 바깥으로 나가보니 열기구 '플라잉 수원'이 보입니다.





창룡문 바로 옆은 동장대와 국궁체험장입니다.





1회 체험에 10발을 쏠 수 있던데(요금은 2,000원) 평일 낮이라 그런지 조용합니다.





과녁 끝에 동북공심돈이 보입니다.


다른 건물과는 달리 둥그런 모습이 특징인 건물이죠.


어릴 적에는 저 안으로 들어가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못들어가는지 문이 닫혀있네요.


안으로 들어가보면 나선형 계단을 통해 꼭대기에 오르게 됩니다.





이어서 동장대로 들어왔습니다.


장대는 수원화성에 머물던 군대 '장용영'을 지휘하던 곳인데,


팔달산에 서장대가, 창룡문 옆에 동장대가 있습니다.


이중 동장대는 무예를 수련하던 곳이라 해서 연무대라는 별칭이 붙었는데


어째 동장대라는 이름보다 연무대라는 이름을 더 많이 씁니다. 버스 정류장 이름도 연무대고.





동장대 옆에는 화성어차 정류장이 있습니다.


연무대에서 장안공원 - 팔달산 - 화성행궁 - 팔달문을 거쳐 다시 연무대로 옵니다.





모처럼 여기 왔으니 한 번 타보죠.





화성어차를 이끄는 자동차가 상당히 이국적으로 생겼는데,


핸들을 보니 선명하게 현대자동차 로고가 박혀있어 놀랐습니다. 대체 어떤 차를 개조한건지???





의자 앞에는 다국어 해설기가 달려있습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화성어차를 타는 사람은 저 혼자뿐이지만,


민망함을 느낄 새도 없이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연무대에서 팔달산으로 이동합니다.





연무대를 출발한 화성어차는 방화수류정을 거쳐, 수원천을 건너고, 화홍문을 지나





장안문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장안공원에 난 길을 따라 화서문을 거쳐 화성어차 전용도로로 진입합니다.





팔달산에 도착한 뒤 화성어차에서 내렸습니다.





바로 밑에 화성행궁이 보이네요.





길을 따라 화성행궁으로 내려온 뒤 바로 옆에 있는 옛 신풍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화성행궁 완전 복원을 위해서는 신풍초등학교를 헐어야 했기에 학교를 광교신도시로 이전하려 했는데,


문제는 신풍초등학교가 고종 33년(1896년)에 지어진 유서 깊은 학교인데다


행궁동(신풍동)에서 차로 20분 걸리는 광교신도시로 이전하는 게 폐교나 다름없어 반발이 심했다는 점이죠.


어쨌거나 학교는 광교신도시로 이전이 끝났고,


대신 화성행궁 옆 학교는 재학생들을 위해 한동안 분교장으로 운영했습니다.





2015년에 방문했을 때에는 아직 학교 건물이 남아있었는데, 지금은 싹 밀렸네요.





학교 정문에는 신풍초등학교 보존을 원하는 단체의 호소문이 걸려있습니다.





화성행궁에서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다 처음 만난 카페로 들어가봅니다.





콜드 브루 추출기가 눈에 띄네요.





하지만 전 가난한 여행객인지라 콜드 브루 대신 아메리카노를 시켰습니다.


맛은 산미가 강하네요.





화성행궁에서 이름을 따온 행궁동은


화성행궁뿐만 아니라 화성 성곽 중 상당 부분이 행궁동에 있어서 그런지


주민센터 모습이 성곽을 본딴 모습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행궁아해꿈누리'는 대놓고 한옥 모습이네요.





수원화성의 서쪽 문 화서문에 도착했습니다.


6.25 전쟁 때 말 그대로 박살난 장안문, 창룡문과는 달리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아서 보물 403호로 지정된 문이죠.


화서문 사진을 찍고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한 뒤 이날 여행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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