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화성행궁 야간관람을 못했기에 다음날 오전 9시 화성행궁을 찾았습니다.
온라인 판매분은 이미 매진이었기에 현장 발매분(19시 200장, 21시 200장)을 노리고 매표소에 온 것이죠.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다행히도 표 구매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표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가 쉬다 야간개장 시간에 맞춰 화성행궁으로 가던 중
잠시 카페에 들렀습니다.
카운터는 물론 테이블까지 사방이 장난감으로 가득한데 그중에서도 스타워즈 피규어와 핫휠스가 눈에 띕니다.
테이크아웃을 하면 500원 할인이나 사이즈업을 선택할 수 있는데,
딱히 한 것도 없으면서 이상하게 피곤해서 잠을 쫒으려 사이즈업을 선택했습니다.
주택이 가득했던 행궁동은 화성 성역화 사업으로 인해 개발이 묶여 사람이 빠져나갔는데
그 자리를 공방이나 카페가 메우고 있습니다.
화성행궁 입장은 7시부터라 그 시간에 맞춰 화성행궁을 찾았습니다.
사람들이 화성행궁에 들어갈 생각을 안 하고 화성행궁 정문 신풍루 앞에서 자리 잡고 있길래
무슨 행사를 하나 싶었는데
7시 반이 되니 정문에서 장용영 야간 수위·교대 의식을 진행하네요.
신풍루 2층에서 북을 치면 정문에서 교대식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정문에서 행사가 진행되니 화성행궁 관람객은 매표소 옆 쪽문으로 들어갑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교대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2층에서 북을 열심히 치던 사람은 쉬면서 잠시 핸드폰을 만지고 있습니다.
공연이 열릴 봉수당으로 이동하니 왕이 행차하고 있습니다.
8시에 봉수당에서 조명을 활용한 공연이 열리니 잠시 다른 건물을 구경했습니다.
건물들이 야간 조명을 받으면서 낮과는 다른 색을 보여주는데,
움직이는 사람이 적어 건물만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봉수당 뒤편으로 이동하니 수많은 글자들이 온갖 빛을 뿜어대고 있습니다.
정조가 쓴 글씨를 현대적으로 꾸민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숨결'이죠.
글자를 채운 광섬유에 알록달록한 빛이 들어옵니다.
공연을 시작할 시간이 되어 다시 봉수당으로 돌아왔습니다.
봉수당에서 열린 공연은 건물 벽마다 빛을 쏘는 '빛의 산책'입니다.
미디어 파사드와 뮤지컬을 합친 공연이라
사진을 찍던 도중 연기자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네요.
계속 있고 싶었는데 눈이 피곤해서 중간에 나왔습니다.
화성행궁을 나와 광장에서 진행 중인 등불 전시 '을묘년 원행'을 다시 찾았습니다.
교회를 밝히는 십자가가 옥에 티네요.
을묘년 원행 등불 뒤에는 개구리 등불이 있는데
수원에서 발견돼 수원청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은 이 개구리는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에 이를 알릴 겸 해서 수원시에서 열심히 홍보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마스코트로 지정되지는 않았으나 마스코트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개구리를 찾았으니 스탬프를 찍고 자석과 스티커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ps. 수원청개구리 등불을 보고 나서 집앞에 수원청개구리 서식지가 있다는 것이 생각나
일월저수지 내 수원청개구리 서식지를 찾았습니다.
물론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이라 개구리 구경은 못하고 팻말에 그려진 개구리나 보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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