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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야키

10. 히로시마에 왔으니 오코노미야키를 눈앞에서 히로시마역으로 가는 전차를 놓치는 바람에 일단 아무 전차나 타고 갑니다. 히로시마 전철은 노선이 갈라지는 역에서 다른 방향으로 가는 전차로 갈아타면 환승할인을 제공하는데요. 위의 노선도에서 커다란 원으로 그려진 역에서 갈아타면 됩니다. 히로시마항으로 가는 3번 전차를 탔기에 히로시마역으로 가는 전차가 여럿 있는 카미야쵸니시역에 내렸는데 기껏 전차를 기다렸더니 아까 놓친 2번 전차가 오네요. 그냥 후쿠시마쵸역에서 기다릴걸 그랬나? 종점 히로덴히로시마역은 상당히 분주해서 전차 안에 설치한 교통카드 단말기만으로는 승객을 모두 처리하기 어려워 승강장에 요금 정산용 기계를 따로 마련해 두고 전차가 역에 도착하면 출입구 근처로 기계를 끌고 가 승객을 맞이합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출입구 주변에 기계를 끌고 ..
21. 일본 최후의 정규 야간 침대열차 선라이즈 맛보기 또 다른 친구와 저녁을 먹기로 해서 도쿄로 가는데 그 친구가 사는 도쿄가 흔히들 아는 도쿄 23구 내가 아닌 도쿄도 외곽 지역인 타마 지역이라 신칸센을 타고 오미야역에 내린 뒤 환승에 환승을 거처 이동합니다. 도착한 곳은 히가시코가네이역 근처에 있는 식당 롯코산(六甲山). 사장님이 한신 타이거스 팬인걸까요? 별의별 글귀로 뒤덮인 애니메이션 포스터를 지나 안내받은 자리에 앉고 온갖 재료를 다 때려 박은 오코노미야키 2인분을 주문합니다. 가격은 3,200엔. 주문을 하면 모든 조리를 점원이 해주는데 밀가루 반죽과 섞은 양배추를 철판 위에 올리고 그 위에 달걀을 풀지 않고 올린 뒤 오징어, 돼지고기 등 온갖 재료를 얹고 그 위를 다시 야채로 덮어줍니다. 바닥이 어느 정도 익으면 과감하게 뒤집어주고 소스를 뿌린..
6. 나가사키역에서 간단한 식사 나가사키 공항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는 아침 일찍 있는 에어서울 서울행 노선 하나뿐이라 지난 쿠마모토 여행처럼 이번에도 사가 공항에서 귀국합니다. 그래서 나가사키에서 사가까지 가는 기차표를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했죠. 마침 인터넷 예약 할인표 '큐슈 넷 킷푸' 광고가 나가사키역에 걸려 있길래 찍어봤습니다. 나가사키역 매표소로 들어가 예매번호와 예약할 때 쓴 신용카드를 보여주고 기차표를 받았습니다. 나가사키에서 사가역까지가 아니라 하카타역까지인데 나가사키 - 하카타 할인액이 더 커서 나가사키 - 사가 기차표가 더 비싸 하카타행 기차표를 샀습니다. 표를 받은 뒤 나가사키역 옆 아뮤플라자 1층 푸드코트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여기는 타코바야시라는 가게인데 이름대로 타코야키나 오코노미야키, 야키소바..
예산 나들이 - 백종원 국밥거리 (2018.04.08) 일요일 아침 일찍 수원역에 와서 전철을 탑니다. 행선지는 1호선 종착역인 신창역. 열차 내에서 푹 자고 일어나 신창역에 도착했습니다. 신창역의 공식 명칭은 신창(순천향대)역으로 순천향대가 병기역명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정작 역 바로 앞에 있는 곳은 순천향대가 아니라 한국폴리텍Ⅳ대학이지만 말이죠. 순천향대는 역에서 서쪽으로 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신창역을 이용하는 승객 대다수가 순천향대 학생이나 교직원이니 역명에 이름을 달만한 당위성은 그럭저럭 있는 편입니다. 다만 신창역 주변은 너무나 훵해서 볼만한게 좀 없네요. 그나마 있는 건물이라곤 편의점이 있는 건물 뿐입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좀 멀리 가기로 했습니다. 이 버스는 신창역을 출발해 예산군으로 향하는 421번 버스입니다.(반대로 예산군에서 신..
34. 톰과 제리의 유쾌한 세계 노코노시마 관광을 마치고 후쿠오카 미츠코시 9층에 위치한 미츠코시 갤러리에 들렀습니다. 텐진에서 아침을 먹다 우연히 '톰과 제리의 유쾌한 세계' 광고를 봐서 계획에 없던 전시 구경을 하게 됐죠. 들어가자마자 두 녀석들이 치고 박고 난리났군요. 만화 컷과 함께 전시전 개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화 속 내용은 톰과 제리의 가장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이군요. 제리를 잡기 위해 쥐덪을 놓지만 정작 제리는 쥐덪을 갖고 노는 가장 기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치즈로도 모자라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있는 제리. 예전 텔레비전 모양을 한 스크린에서는 애니메이션을 틀고 있습니다. 우주로 가는 에피소드도 있던가요?!?!?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보던 모습도 이렇게 재현해 놨습니다. 여기는 톰과 제리를 만든 '윌리엄 한나'..
25. 미야지마, 이츠쿠시마 신사 JR 미야지마구치역에서 내린 뒤 조금 걸으면 두 선착장이 보입니다. 전 산요 산인 패스를 가지고 있어 오른쪽 JR미야지마페리로 갔죠. 왼쪽 선착장은 미야지마 마츠다이 페리를 타는 곳인데 히로시마 전철 + 미야지마페리 1일승차권을 소지한 광광객은 이 페리를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미야지마는 육지에서 가까운 섬이라 배가 자주 왔다갔다합니다. 저도 도착하자마자 금방 배를 탔죠. 미야지마구치 선착장에서 미야지마까지는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그래서인지 편도요금이 180엔으로 꽤 저렴하죠. 미야지마에 가까워지자 저 멀리 이츠쿠시마의 명물 바닷물에 잠긴 토리가 보입니다. 비가 오는 날씨 덕분에 마치 영험함이 느껴지는 듯한 사진이 나왔네요. 미야지마에 도착한 뒤 이츠쿠시마 신사로 이동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이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