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가네이시성 정원 관람을 마치고 11시에 이즈하라에서 히타카츠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관광사무소(후레아이도코로 쓰시마) 앞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도 내에서는 장거리에 속하는 노선이다 보니 비교적 최신 차가 투입되나 봅니다.
버스를 타고 이즈하라 외곽으로 벗어나니 나가사키 현립 쓰시마 병원이 보입니다.
노인 인구가 많은 곳이라 그런지 이즈하라에서 쓰시마 병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따로 팔고
하차하는 승객이 가장 많은 정류장 역시 이곳입니다.
병원을 지나 쓰시마 공항을 거쳐 계속 북쪽으로 달리니 버스 1일권에도 실린 만제키 다리가 나옵니다.
원래 쓰시마는 하나의 섬이었지만 1672년과 1900년 두 번에 걸쳐 운하를 만들어 세 개의 섬으로 나눠졌는데
섬이 쪼개졌으니 다리를 놓아야겠죠.
만제키 다리는 1900년에 만든 만제키운하 위를 지나가기 위해 구 일본군이 만들었던 다리라고 합니다.
물론 지금 다리는 새로 만든 것이지만.
1시간여를 달려 니이 정류장에 도착한 뒤 이곳에서 약 10분간 쉽니다.
니이 정류장에서 걸어서 약 30분 거리에 와타즈미 신사가 있다고 하던데
여길 방문할지 말지 고민하다 결국 안 갔네요.
니이를 출발해 계속 북쪽으로 이동합니다.
일본 본토와 비교해서 크게 대단한 관광자원은 없지만
대신 낚시로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곳곳에 낚시터가 보이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돔 스포츠 시설이 있는 등 은근히 있을 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계속 올라가니 험준한 산길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시골은 시골입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대신해 터널 공사가 한창이지만
워낙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이다 보니 언제 완공될지...
두 시간 반을 달려 드디어 마지막 정류장 히타카츠 정류장이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버스 요금 3,350엔. 일본 대중교통 요금은 언제 봐도 살인적입니다.
1,000엔 하는 1일권이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한국에서도 시골에서 본 것만 같은 히타카츠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너무나도 화창한 모습의 어항을 사진으로 담고
히타카츠항으로 가기 전 카페 '친구야'에 들러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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