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로 돌아가기 위해 마츠모토역으로 왔습니다.
열차 시간이 조금 남아 스타벅스에서 기간한정 음료 크래시 오렌지 프라푸치노를 마셨죠.
오렌지 슬러시에 크림이라니 뭔가 안어울리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마츠모토역에는 도쿄로 가는 열차와 나고야로 가는 열차가 모두 정차해서 열차를 행선지별로 안내하네요.
왼쪽이 도쿄 방면, 오른쪽이 나고야 방면 열차입니다.
오른쪽 열차가 특급 슈퍼 아즈사로 운행하는 E351계 전동차입니다.
아즈사는 마츠모토역에서 신주쿠역을 잇는 열차인데,
이 구간이 산지가 많아 노선이 험해 속도를 빨리 내기 어려워
곡선에서 열차가 기울어지는 틸팅열차를 투입해 속도를 더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슈퍼 아즈사는 이 틸팅열차 특급을 부르는 말로 아즈사에 비해 속도도 빠르고 정차역도 적습니다.
다만 실제로 타보니 자도 자도 끝이 안 보여 고생했네요.......
기차를 보면 운전석이 다른 열차보다 높게 있는데, 건널목 사고 시 기관사를 보호하려는 목적이라고 합니다.
슈퍼 아즈사는 8량짜리 열차와 4량짜리 열차를 연결해 총 12량으로 운행합니다.
그래서 열차 연결부에 통로를 만들어 승객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두 시간 반을 달려 신주쿠에 도착한 뒤 남쪽 출구로 나가 버스터미널 '바스타 신주쿠'에 들렀습니다.
2015년에 임시터미널을 이용했는데, 그 뒤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해서 왔죠.
바스타 신주쿠는 신주쿠역 주변에 회사별로 퍼져있던 19개나 되는 버스정류장을 한데 모아놓은 곳입니다.
야간버스는 물론 도쿄 디즈니랜드, 후지큐 하이랜드 같은 관광지로 가는 고속버스도 이곳에서 승차합니다.
발권은 티켓 발매기로 해도 되고 카운터에서 발매해도 되는데
티켓 발매기가 한국어를 지원하니 티켓 발매기를 이용하는 게 속 편할 것 같네요.
티켓 발매기 설정을 한국어로 하면 티켓에도 한국어가 적혀 나옵니다.
공항 리무진버스는 전용 발매기에서 사야하더군요.
작년에 미처 못 산 디즈니랜드행 승차권을 이제야 뽑아봅니다.
오사키역으로 이동해 전날 사진 찍는 것을 깜짝한 린카이선 열차를 찍은 뒤 친구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여긴 별로 GO! 하고 싶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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