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개업한 인천 1호선의 새 종점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송도5동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개통하긴 했는데
역 바로 주변에는 공터가 많습니다.
이곳에 역을 지을 계획을 할 때까지만 해도 인천시가 온갖 개발에 미쳐있던 때라
여기에 151 인천타워가 들어설 뻔 했는데
여느 부동산 개발 계획이 그렇듯 이 계획도 무산됐고
대신 인천 1호선 연장 계획은 살아남아 이렇게 역이 지어졌습니다.
역명에 들어간 달빛축제공원이 그렇게 멀리 있는 편은 아니니
조금 걸어 공원에 가보죠.
횡단보도를 건너 공원에 진입하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주공연장인데요.
매년 8월이면 이곳에서 락 공연이 열려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는데
작년은 모두가 알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 페스티벌이 대폭 축소됐습니다.
그래도 유튜브로 공연을 송출하는 식으로 페스티벌을 진행했으니
축제 자체는 명맥을 이어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물이 흐르지 않는 인공폭포를 지나 보조공연장을 거쳐
공원을 좁게 한 바퀴 돌아보니
끝없이 펼쳐진 억새밭이 나오고
억새밭을 지나, 봄을 맞아 보랏빛을 띄운 철쭉을 보며
오래 가지 못할 봄을 느끼고 있으니
정자가 보여 잠시 들렀다 갑니다.
달빛축제공원과 제2경인고속도로 옆에는 워터프론트아암호수라는 인공호수가 있는데
지도로 대충 봤을 때에는 물로 가득한 호수를 생각했는데
실제로 와서 보니 물이 빠진 뻘이라서 좀 실망스럽네요.
전혀 생각도 못한 뻘구경을 마치고 마저 걸으니 송도 도그 파크가 나옵니다.
개와 강아지들 뛰어놀라고 만든 장소지만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문은 굳게 닫혀 있네요.
그래선지는 몰라도 유독 다른 공원을 다녀올 때에 비해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이렇게 공원을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평온하면서도 조용한 공원을 산책했는데
한 바퀴 돌고 나서 다시 락 페스티벌 주공연장을 바라보니
축제가 열리지 못한 지금의 상황이 참 아쉽네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뿐만 아니라 송도맥주축제도 이곳에서 열리니
예년같았으면 시끌벅적하고 사람들로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락도 맥주도 안 좋아하지만 괜히 북적북적한 모습이 그립습니다.
내년에는 축제가 열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 공원을 나와 역으로 돌아갔습니다.
I138. 국제업무지구역 송도 전망 구경 |
I139. 송도달빛축제공원역 | (종착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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