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도권 전철 여행기/인천 1~2호선

I213. 석남역 - 신 갈비육개장 대신 한방왕갈비탕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

 

점심시간이 되어 석남역 근처에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석남제1고가교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니

 

 

 

 

왕소숯불갈비라는 고깃집이 나오는데

 

 

 

 

갈비육개장이 4,900원.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매력적인 가격입니다.

 

 

 

 

자리에 앉아 갈비육개장을 주문하니 밑반찬을 가져다주는데

 

같이 나온 죽이 제법 맛있습니다.

 

 

 

 

죽을 셀프 코너에서 더 퍼갈 수 있길래

 

 

 

 

국자로 한 번 더 퍼서 양배추 샐러드와 같이 먹다 보니

 

 

 

 

 

갈비육개장이 나왔습니다.

 

 

 

 

안에 든 갈비가 달랑 한 조각인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가격이 4,900원이니 어느 정도 감안은 해야겠죠.

 

 

 

 

국물에 밥을 잘 말고

 

 

 

 

국물이 잘 배인 밥과 건더기를 숟가락으로 떠서 입에 넣는데...

 

상상도 못 한 신맛이 너무나도 강하게 납니다.

 

육개장을 만들 때 넣은 섞박지가 과할 정도로 익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꾸역꾸역 입에 넣다가도 도저히 못 먹겠다 싶어서 숟가락을 놨습니다.

 

거의 절반은 남긴 것 같네요.

 

죽을 먹을 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많이 주문하던 전복왕갈비탕은 다들 잘 드시는 걸 보면

 

메뉴 선택을 잘못했나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많이 아쉬운 식사를 하고 식당을 나와 석남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2년이 지난 2021년,

 

7호선이 석남역까지 개통된 뒤 다시 이 식당을 찾았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4,900원짜리 갈비육개장은 7,000원짜리 음식이 되었고

 

9,900원짜리 전복왕갈비탕은 전복을 빼버린 채로

 

12,000원짜리 한방왕갈비탕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갈비육개장에 도전할 용기는 없기에

 

비싸지만 한방왕갈비탕을 주문했는데요.

 

 

 

 

특별하게 뛰어난지는 않지만

 

국물도 그렇고 고기도 그렇고 무난하게 맛있습니다.

 

사실 갈비를 넣고 맛 없는 국을 만들기가 오히려 더 쉽지 않을 텐데

 

제가 먹었던 그 국은 대체 뭘까요...

 

 

 

 

이번에는 뚝배기를 깔끔하게 비우고 식당에서 나와

 

커피를 마시러 근처 카페에 왔습니다.

 

카페 테디라는 곳인데 입구에 놓인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가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커피 마시고 갈 자리도 좁은 이 공간에서

 

 

 

 

커피는 물론 수제 버거까지 만들어서 배달도 하고 있는데요.

 

 

 

 

밥은 이미 먹었으니 1리터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사고 나와 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760. 산곡역
공원을 거쳐 오른 원적산
761. 석남역 (종착역)
I212. 가정중앙시장역
정서진중앙시장
I213. 석남역 I214. 서부여성회관역
아늑커피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