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일찍 일어나 사당역으로 가는 버스 첫차를 타고
사당역에서 8507번 버스로 갈아타 광명역에 도착,
오송역에서 무궁화호로 갈아타 청주역으로 가는 승차권을 구입하고
배를 채우러 식당에 들러
라면과 김밥으로 배를 채운 뒤
세종시로 가는 사람들을 따라 KTX에 타고
오송역에 내려
다른 사람들을 따라 버스로 갈아타...지 않고
대전역을 출발해 오송역을 거쳐 제천역으로 향하는 충북선 열차로 갈아탑니다.
오송역을 출발한 뒤 바로 다음역인 청주역에 내렸는데,
80만 인구를 자랑하는 충청북도 중심 도시에 있는 역 치고는
열차에서 내리는 사람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요.
충북선을 만들 당시에는 청주역이 시내 중심에 있었는데
도시 개발 과정에서 철길이 방해가 되자
두 차례에 걸쳐 선로를 도시 바깥으로 빼내
지금의 청주역이 시내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역사 밖으로 나오면
도시를 대표하는 역 치고는 좀 많이 휑하죠.
그나마 바로 앞에서 시내버스를 탈 수 있긴 한데
청주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는 것보다
오송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는 게
버스도 더 자주 있고 소요시간이 더 짧은 경우도 있어서
이래저래 청주역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청주역에서 711번 버스를 타고 열심히 달려
청주시청에 내렸습니다.
여기서 다른 시내버스로 갈아타기 전에 잠시 들를 곳이 있어 길을 건넜는데요.
여기가 첫 번째 청주역이 있던 자리입니다.
1968년에 충북선을 이설하면서 역사도 철거해 이런저런 건물이 들어섰는데
그 건물들이 낡아 노후화돼서
청주시청에서 낡은 건물을 사들여 철거한 뒤
옛 청주역 모양으로 건물을 새로 지어 공원으로 만들었습니다.
건물 안에는 작은 전시실이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문을 안 여는 것 같네요.
내부 전시 공간 대신 외부 기차역 재현 공간을 둘러보고
공원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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