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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16.08.30 동일본

31. 닛코로 가기까지의 개고생



토치기현에 위치한 닛코로 가는 노선은 JR 닛코선과 도부 닛코선이 있습니다.


JR 닛코선은 신칸센과의 연계가 뛰어나지만 선로 환경이 좋지 않아 배차간격도 길고 소요시간도 긴 반면


도부 닛코선은 도쿄에서 특급열차를 타면 환승없이 1시간 50분이라는 편리함을 자랑하지만


출발역인 아사쿠사역이 도쿄 외곽이라 접근성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이렇게 두 노선이 하나씩 부족한 점이 있다 보니 JR과 도부 철도는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하기로 해서


JR 신주쿠역에서 이케부쿠로, 오미야를 거쳐 닛코, 키누가와 온천으로 가는 특급 열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운행하는 횟수는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관광객들 여행 시간대를 고려해 운행하고 있죠.


도부 닛코역으로 가는 열차는 특급 닛코, 키누가와온센역으로 가는 열차는 특급 키누가와,


그리고 도부 철도에서 운행하는 열차는 스페이시아 닛코, 스페이시아 키누가와라고 부릅니다.


JR 패스 전국판으로는 이 열차를 탈 수 없지만 JR 동일본에서 발행하는 패스는 이 열차들을 탈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 특급을 타고 이케부쿠로에서 닛코로 가려고 했습니다만......





어쩐지 지금까지 여행이 너무 잘 풀린다 했습니다.


이케부쿠로역에 7시 35분에 도착했어야 할 열차가 신주쿠역에서 고장나 출발을 못하게 됐네요.





덕분에 다른 열차까지 줄줄이 지연되면서 이케부쿠로역에는 헬게이트가 열렸습니다.



30분이 지나도 열차가 오지 않아 닛코를 타는 건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JR 이스트 패스를 가지고 있는지라 아사쿠사역에서 특급을 타는 건 불가능하니


일단 신칸센을 탈 수 있는 우에노역으로 향했습니다.





우에노역에 내리자마자 급하게 신칸센 승차장으로 뛰어갔습니다만 1분 차이로 앞 열차를 놓쳐,


미도리노마도구치로 가 JR 닛코선과 환승이 가능한


우츠노미야역으로 가는 도호쿠 신칸센 야마비코 지정석을 예약했습니다.





우츠노미야역에는 9시 45분에 도착했는데, JR 닛코선 열차가 출발하기까지 50분 가까이 남아


역사 내 스타벅스에서 잠깐 시간을 때웠습니다.





JR 닛코역으로 가는 205계 전동차입니다.


도쿄에서는 고물 취급이지만 여기서는 2013년에 도입된 신차죠;;;


행선지 안내기가 꽤나 고풍스럽군요.





JR 닛코선 주변 교통수요가 많지 않은지라 여기도 니가타 지역처럼 승객이 직접 문을 열고 닫습니다.





열차 내에는 닛코의 홍보 슬로건인 'NIKKO is NIPPON'이 가득하네요.





우여곡절 끝에 JR 닛코역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9시 반에 도착을 해야 하는데 우여곡절 끝에 도착하니 11시 반이네요.


다음부터 닛코 여행은 그냥 아사쿠사역에서 케곤을 타고 와야겠습니다.





ps. 원래 타려고 했던 특급 닛코는 저 열차가 운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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