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용 필름 카메라 시장이 한 번 무너졌듯 영상 필름 카메라 시장도 죽었지만 사진 필름이 기어코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처럼 영상 필름도 고집스레 살아남아 있다. 그중 하나가 일반적인 35mm 필름(135 필름)보다 더 작은 8mm 사이즈의 슈퍼8. 예전에 아마추어 영화 제작에 쓰이던 그 필름이지금도 카트리지 형태로 생산·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흔들렸고, 엄청나게 비싼 현상/스캔 비용 따위는 보지 않은 척하며 필름을 냅다 구매했고, 여기에 코가 꿰어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다.

슈퍼8의 전성기는 필름 사진 카메라보다도 이른 1970년대. 가정용으로 비디오8 테이프나 VHS-C 테이프를 넣는 캠코더가 널리 보급되면서 슈퍼8의 자리는 급속도로 사라졌기에 시중에 유통되는 중고 카메라는 제조 연도가 상당히 오래됐고 멀쩡한 상태의 카메라를 만나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만 보고 큰돈을 지불했는데 구입한 카메라 2대가 모두 깡통이 올 줄이야...

사진용 필름 카메라를 살 때도 의도치 않게 고철 덩어리, 플라스틱 덩어리를 사곤 했으니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할 일이지만 두 번 연속으로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불타오르던 의욕은 순식간에 식어버렸다. 이제 손에 남은 건 6만원짜리 슈퍼8 필름 한 롤. 이걸 어떻게든 쓰기 위해 다시 중고 매물을 찾아봐야 할 텐데... 멘탈 회복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뭘 해야 하나...
지속 가능한 필름질 - 고철 덩어리
사진용 필름 카메라 시장이 한 번 무너졌듯 영상 필름 카메라 시장도 죽었지만 사진 필름이 기어코 명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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