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A 블루 행거 투어를 마치고 셔틀버스에 올라타

다음 일정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점심을 먹으러 공항으로 이동했는데요.

공항 식당에서 점심을 먹자니 가격도 양에 비해 너무 비싸고
너무 평범하다는 생각이 들어 사전에 미리 이것저것 검색해 봤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다름 아닌 하네다 공항 세관.

엄밀히 말하자면 이곳은 하네다공항 CIQ동이니
세관뿐만 아니라 출입국관리사무소, 검역소가 모여 있는 곳이지만
편의상 세관이라고 하겠습니다.

공공기관 청사답게 이곳에도 구내식당이 있는데
의외로 여기가 외부인도 식사가 가능하거든요?

다만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경비원에게 식당을 이용하고 싶다고 말하고
명부에 이름과 연락처 등 인적사항을 적어 입청증을 받아야 식당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일본어를 어느 정도는 할 줄 알아야겠죠.

벽에 붙은 음식 사진을 보니
날씨도 덥겠다 히야시탄탄멘(冷やし担々麺)을 먹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금요일에는 히야시탄탄멘을 팔지 않고 텐호멘(天鳳麺)이라는 생소한 국수를 팔고 있습니다.

다른 메뉴를 급히 둘러보니 딱히 끌리지 않아서

정체불명의 텐호멘이라는 것을 먹어보도록 하죠.

단품이 740엔, 미니 볶음밥 세트가 900엔으로
식권 구매는 현금은 물론 스이카 등 교통카드도 됩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점심시간을 맞아 상당히 분주한 가운데

주문을 받자마자 바로 삶던 면을 그릇에 담아 바로바로 요리를 만드네요.

아무튼 오래 걸리지 않아 주문한 텐호멘을 받았습니다.

면에 들어가는 재료나 걸쭉한 국물을 보면
잡탕면이나 울면이 생각나는 국수인데요.
텐호멘 용 마라 기름을 한 국자 넣어 잘 섞어 먹으니
매운 기름과 국물이 잘 어우러져서 맛있네요.

식사를 마쳤으니 식기를 반납해야 할 텐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시설이 나타납니다.
잔반을 싱크대 아래에 버리면서 흐르는 물에 접시를 한번 씻고 싱크대에 넣는데
이거 암만 봐도 군....

500엔 이상 식사 시 스탬프를 하나 찍을 수 있다고 적혀 있는데
저는 외부인이니 무시하고 지나가면서
기묘하면서도 재미있던 세관 구내식당에서의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신세이비죠역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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