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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 당일치기 모음

2. 국립해양박물관-1 (2018.03.20)



부산 1호선 남포역에 도착했습니다.





코앞이 영도대교인데요. 여기를 건너 영도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으로 갈 계획입니다.





남포역에서 국립해양박물관으로 가는 버스는 66번, 186번이 있는데,


둘 다 배차간격이 좀 길어서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186번을 타고





다리를 건너 영도로 향합니다.





버스를 타고 20분가량 지나 국립해양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박물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닺이 놓여 있네요.





박물관 바깥에는 한국 최초 해양과학 탐사용 유인잠수정 '해양250호'가 놓여 있습니다.





이외에도 바깥에 이런저런 전시물이 있을 것 같은데, 바람이 너무 세서 일단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니 조선통신사선을 1/2 크기로 복원한 배가 보이네요.





이어서 안압지에서 출토된 통나무배부터 조선시대 군함으로 주로 쓴 판옥선까지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한선'에 대한 모형과 설명이 보입니다.





그 옆에는 배를 만드는 각종 연장이 놓여 있네요.





이어서 본격적으로 역사 시대별로 한반도에 거주한 인류가 했던 해양 활동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신석기 시대에 해안 근처에서 낚시를 하면서 식량을 얻고,


조개껍데기를 가지고 가면, 팔찌 등 장신구를 만드는 등의 활동을 한 모습을


신석기 유적에서 출토된 유적을 토대로 추정하고 있죠.


특히 국립해양박물관이 있는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는 신석기 패총 유적이 있어


여기서 나온 유물 일부를 여기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 개화기에 이르는 시기에 걸친 해양 활동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에는 해양 무역이 활발해 교역품 위주의 전시를 하고 있고,


외교, 어업 활동을 제외한 해양 활동을 억제한 조선은 역관들의 기행문 위주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개화기는 잘 알려지지 않던 조선을 바라보는 서양인의 기록 위주네요.





조선의 해양 활동 중 조선통신사에 대해서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성에서 부산, 쓰시마, 교토를 거쳐 에도(도쿄)까지 이르는 긴 여정을 보여주고 있네요.


일반적으로는 막부가 있는 에도까지 갔는데,


종종 토쿠가와 이에야스의 무덤 토쇼구가 있는 닛코까지 통신사가 간 적도 있어


에도에서 닛코까지도 선이 이어져 있습니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부터 약 200여년 간 조선에서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일본은 조선통신사를 통해 정권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사실을 내세웠고,


조선도 통신사를 파견하면서 왜란 이후 일본의 정세를 파악하는 등의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았기에 상당히 긴 기간 동안 교류가 이어진 것이죠.


덕분에 조선통신사와 관련된 기록도 한일 양국에 많이 남아 있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공동으로 신청해 2017년 '조선통신사 기록물'이란 이름으로 등재됐습니다.





이어서 한국의 위인 중 해양과 관련된 인물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한국 위인 중 바다 생활을 한 사람은 몇 없습니다.


여기에 소개된 인물도 해상왕 '장보고', 충무공 '이순신' 둘 뿐이네요.





대신 외국 인물을 여럿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해양문화에 대한 전시실로 이동합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목어입니다.


이름대로 나무로 만든 물고기 모형인데, 산간지방은 물고기가 썩어 제사상에 올리기 어려우니


진짜 물고기 대신 목어를 올렸다네요.





각종 물고기와 어업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 '어보'도 여럿 보입니다.





어보는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수산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여러 종류의 책이 쓰여졌는데,


대표적으로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유배지에서 쓴 자산어보가 있습니다.





전시실 끝에는 바다 생활을 담은 문학이나 바다에서 일어난 일을 다룬 문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 중국이나 일본으로 간 사신들이 남긴 표류기나 기행문이 많죠.





조선 후기 시인인 윤선도의 시조 '어부사시사'를 보고 전시실을 나왔습니다.





전시실 벽 맞은편을 보니 지구의와 천구의 등 서양에서 만들어진 해양 지도가 보입니다.


한국 해양사와 큰 관련은 없다 보니 따로 전시 중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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