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6. 광나루역 - 고구려대장간마을

광진교에서 광나루역으로 걸어온 뒤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해

구리시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우미내검문소.고구려대장간마을 정류장에 내린 뒤

우미내마을 이름 유래에 대한 안내문을 읽고 나서

골목길을 따라 걸어

고구려대장간마을로 갑니다.

아차산으로 가는 길목에 지어져서 언덕길을 올라가는데

길목에 놓인 장승을 보니 평강과 온달 이름이 적혀 있네요.

평강공주와 결혼한 온달은 신라에게 빼앗긴 한강 유역을 되찾기 위한 전투에 참가했다

아차산성(또는 아단성)에서 전사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온달의 시신을 담은 관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자

평강공주가 직접 찾아와 관을 어루만지며 온달을 달랬고 그제야 관이 움직였다는 이야기도 있죠.

이 이야기를 반영해서 장승에 평강과 온달을 적었나 봅니다.

아차산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서 유턴해

고구려대장간마을로 들어갑니다.

오래전 MBC 드라마 태양사신기 촬영을 위해 지어진 세트장을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죠.

오래전에 있던 나라라서 기록도 부족하고 남은 건물도 거의 없으니

고구려대장간마을에 지어진 건물은 거의 다 상상으로 만든 건물입니다.

게다가 드라마 자체가 판타지 요소가 듬뿍 들어갔으니

건물도 그에 맞게 지어진 것 같네요.

그래도 건물 앞에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고구려인들의 풍습을 설명하면서

최대한 사실을 반영하려 노력했다는 티를 내고 있습니다.

드라마 촬영 때는 2층도 쓴 것 같은데 지금은 사슬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가장 내세우는 것 같은 대장간에 왔습니다.

과할 정도로 큰 수차가 있는 건물이죠.

여기서 촬영한 작품을 소개하는 안내문을 본 뒤 대장간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차산에서 고구려 유적에서 발굴된 간이대장간 흔적을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대장간에는

수차와 연결된 태엽도 있고,

철을 녹이는 가마도 있고,

대장간에서 제련한 철을 이어 만든 갑옷도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다방을 지나 위로 올라가니

광개토대왕릉비와 태왕사신기 담덕상, 갑옷을 입은 말 모형이 있네요.

나가는 길에 놓인 고구려 관련 안내문을 읽으면서 출구로 갑니다.

출구에서 입구로 다시 돌아와 이번에는 아차산고구려유적전시관으로 들어갑니다.

아차산에서 발굴된 고구려 보루군에서 나온 각종 유물에 대해 전시하고 있는 곳이죠.

보루는 적의 침입이나 움직임을 살피기 위해 만들어진 군사시설이라고 합니다.

고구려 미천왕 때 한사군(한군현)을 몰아내고 백제와 국경이 접한 뒤

한강 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백제와 충돌해

마침내 장수왕 때 한강 유역을 차지한 사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구려 남하와 관련된 유물로 몽촌토성에서 발굴된 나팔입항아리에 대해 소개하고 있네요.

2층으로 올라오니 아차산에서 발굴된 고구려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발굴 과정에서 고구려 유적이라는 것이 최초로 밝혀진 구의동 보루와

이후 발굴 작업을 진행한 아차산 보루에서 나온 여러 토기, 기와 등이 있습니다.

구의동 보루가 고구려 유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 처음으로 발굴작업에 들어간 아차산 4보루는

따로 전시실을 할애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차산 4보루 모형도 있네요.

여기서 간이대장간 시설이 발견돼 보루에서 무기류를 수리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합니다.

철기 무기뿐만 아니라 농기구도 있고,

철을 이어 만든 투구도 있네요.

고분벽화처럼 말 타는 사람이 그려진 벽화 조각을 보고 전시관을 나왔습니다.

고구려대장간마을 바로 앞에 아차산 등산로 입구가 있으니 아차산을 잠깐 올라가볼까 합니다.

아차산 보루군을 돌아보는건 조금 힘들 것 같지만

아차산 큰바위얼굴은 가까운 곳에 있으니 금방 보고 갈 수 있겠다 싶어

곧바로 전망대로 올라가 큰바위얼굴을 본 뒤

등산로를 내려와 슈퍼마켓에 있던 작은 강아지와 놀다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와 다음 여행지로 이동했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 지도
545. 아차산역 아차산 생태공원	546. 광나루역	547. 천호역 풍납토성 옆 한성백제왕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