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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1. 고베로 가는 독특한 방법 이번에 갈 곳은 일본 고베인데, 출발 전부터 안좋은 소식만 늘었습니다. 이날 비가 온다는 소식은 둘째치고 출국 전날 인천국제공항에 분 강풍으로 인해 오사카에서 인천으로 오는 MM011편이 지연 도착하면서 그 뒤로 운항하는 인천 - 하네다 MM808, MM809편도 줄줄이 지연됐고, 제가 탈 오사카행 MM012편도 지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는 지연에 대해 별 얘기가 없어서 비행기가 제때 도착했나 했는데 113번 게이트에는 아무 비행기도 없더군요. 바로 옆 111번 게이트에 있던 아에로멕시코 B787 드림라이너나 찍었습니다. 인천에서 멕시코시티까지 무기착으로 가는 노선으로(반대 방향은 몬테레이 경유) 인천에서 타는 직항 노선 중 가장 멀리 가는 노선입니다. 무려 12,000km나 되..
6. 이른 귀가 (2018.03.20) 비행기 출발 시각까지는 여유가 있었지만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 더 이상 돌아다닐 생각이 들지 않아서 그냥 공항으로 일찍 가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금강공원 케이블카,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려고 했는데 둘 다 강풍으로 운행 중단돼서 이걸 대신할 일정으로 무료 박물관만 돌아다녔더니 돈이 남았네요. 돈이 남은 김에 공항까지 편하게 가고자 리무진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14시 55분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리무진버스가 도착했습니다. 교통카드를 찍어도 되는데, 현금을 내면 이런 영수증을 주네요. 이 버스는 남포동에서 부산역, 서면을 거쳐 김해공항으로 가는 버스입니다. 지하철에 비해 느린데다 여기저기 돌아가서 얼마나 탈까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타네요. 마지막 정류장을 지나니 거의 만석에 가깝게 탔습니..
5.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부산전차 (2018.03.20) 임시수도기념관 관람 도중 에어부산으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예약했던 비행기가 점검 문제로 결항됐다는 문자였죠. 급하게 전시실을 나와 고객센터로 연락한 뒤 이런저런 혼선 끝에 17시 비행기로 바꿨습니다. 비행기 출발 시각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임시수도기념관 관람을 마무리짓고 다음 여행지를 찾았습니다. 임시수도기념관에서 가까운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는 동아대 설립자 정재환 박사의 호를 따 이름지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이 있는데요. 건물 자체가 일제 시절에는 경남도청 청사로, 6.25 전쟁 당시 임시수도 정부청사를 거쳐 다시 경남도청 청사로 쓰인 건물이라 등록문화재 제41호로 지정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건물입니다. 거기에 소장품도 뛰어난데, 일본과의 원거리 교역을 보여준다는 신석기 시기의 흑요석기, ..
4.임시수도기념관 (2018.03.20) 짧은 영도 관광을 마치고 다시 지하철을 탄 뒤 토성역에 도착했습니다. 토성역 근처에 있는 박물관을 보러 왔는데 배가 고프네요. 주변 식당을 둘러보니 하필이면 돼지국밥집입니다. 아침에 순대국밥을 먹어 질리지만 하는 수 없이 국밥집으로 갑니다. 그래도 배가 고프니 배 속으로 잘만 들어갑니다. 식당을 나온 뒤 안내판을 따라 걸어 임시수도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부산박물관 산하 시설인데, 6.25 전쟁 당시 부산으로 대피한 이승만 대통령이 관저로 쓰던 건물을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으로 가는 길을 따라 전쟁 당시의 부산을 담은 여러 사진을 보여주고 있네요. 우선 전시관으로 들어가봅니다. 가장 먼저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기차와 그 기차를 타려고 애쓰는 피란민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피란민들이 ..
3. 국립해양박물관-2 (2018.03.20) 3층 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4층으로 올라가려는데 3층 수족관에서 잠수부가 물고기 먹이를 준다는 안내방송이 나와 수족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잠수부가 물속으로 내려오자마자 온갖 물고기들이 먹이를 찾아 잠수부에게 몰려 오는데요. 그중에서도 유난히 잠수부를 쫒아오는 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푸른바다거북입니다. 결국 거북이가 가장 먼저 먹이를 얻었네요. 이어서 다른 물고기들도 작은 물고기나 해초 등 이런저런 먹이를 먹는데 정작 반대편은 너무나도 조용합니다. 수족관 옆에는 조개 같은 해양 생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잠수부가 모든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어 여기는 너무나 한가하네요. 이어서 4층 전시실로 이동합니다. 3층 전시실이 한반도에서 사람들이 바다를 어떻게 이용했는가에 대해 다뤘다면 여기는 현대에 들어..
2. 국립해양박물관-1 (2018.03.20) 부산 1호선 남포역에 도착했습니다. 코앞이 영도대교인데요. 여기를 건너 영도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으로 갈 계획입니다. 남포역에서 국립해양박물관으로 가는 버스는 66번, 186번이 있는데, 둘 다 배차간격이 좀 길어서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186번을 타고 다리를 건너 영도로 향합니다. 버스를 타고 20분가량 지나 국립해양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박물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닺이 놓여 있네요. 박물관 바깥에는 한국 최초 해양과학 탐사용 유인잠수정 '해양250호'가 놓여 있습니다. 이외에도 바깥에 이런저런 전시물이 있을 것 같은데, 바람이 너무 세서 일단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니 조선통신사선을 1/2 크기로 복원한 배..
1. 부산 도착도 하기 전에 꼬인 여행 (2018.03.20) 에어부산 국내선 특가가 열린 지난 1월 10일, 김포 - 김해 왕복은 실패했지만 대신 김포 - 울산, 김해 - 김포 항공권을 총액 2만 원에 결제했습니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난 3월 20일, 부산 여행을 시작합니다. 늘 서수원터미널에서 출발했지만 이날은 수원역에서 출발합니다. 버스 출발 시각까지는 한 시간가량 남아서 밥을 먹으러 수원역 순대골목길로 들어가보니 이 시간에는 아다미 순대국만 영업을 하고 있네요. 배를 채우면서 버스가 올 때까지 죽치고 있다 가게를 나왔습니다. 5시 15분 수원역을 출발한 리무진 버스는 서수원터미널을 거쳐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내부 리모델링 공사가 거의 끝을 향하고 있네요. 지난 2월에 에어포항 비행기를 탈 때는 쓰지 못한 생체인식 스캐너를 사용해 게이트를 바로 통과. 세븐..
8. 귀국 피치를 타러 간사이 국제공항 2터미널로 이동합니다. 피치 이용객이 증가하고 중국 춘추항공이 2터미널로 이전하면서 2017년 4월 28일부터 1터미널과 2터미널을 잇는 셔틀버스에 굴절버스가 투입됐습니다. 도입이 됐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막상 버스를 타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2터미널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서울행 MM009편이 체크인 중이네요. 체크인 마감 시각까지는 꽤 남았지만 체크인 카운터는 한가합니다. 영수증 보딩패스를 들고 출국심사대를 지나 에어사이드로 들어갑니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갈 때도 걸어서 비행기로 이동. 이상하게 피치만 타면 가운데 자리에 안게 됩니다. 18시 10분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는 18시 6분에 비행기 문을 닫아 18시 20분 이륙, 20시 12분 인천..
7. 일본에서 본 팬암(Pan Am) 공항에 조금 일찍 왔으니 시간을 때우러 전망대로 향합니다. 일본 공항 전망대는 보통 공항 터미널에 딸려 있기 마련인데 간사이 공항 전망대는 멀리 떨어져 있어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20분 간격으로 오는 셔틀버스를 타고 전망대로 갑니다. 별 생각 없이 왔는데 지금은 사라진 팬 아메리칸 항공, 줄여서 팬암에 대한 전시가 열리고 있네요. 전시를 보기 전에 일단 전망대로 올라가 1터미널 전경을 둘러봤습니다. 오른쪽에 제주항공 비행기가 보딩 브리지에 연결 중인 모습이 보입니다. 전망대에는 여러 비행기 모형도 있는데요. 앞서 말한 팬암 비행기도 보이고 에어버스에서 부품 수송용으로 쓰는 A300-600ST, 일명 벨루가도 보입니다. 전망대 아래에 있는 기념품점에는 항공사와 관련된 별의별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팬암..
6. 하루카 타러 가는 길 비행기 출발 시각까지는 여유가 좀 많이 있지만, 딱히 할 것도 없으니 공항으로 향합니다. 여기는 우메다니 가까운 역은 오사카역인데, 문제는 공항으로 가는 특급 하루카는 오사카역에 안 섭니다. (2023년 3월 18일부터는 오사카역에 서긴 서는데 그게 지하 승강장이라서 기존 역에서 좀 많이 멉니다.) 그래서 외국인에게 파는 하루카 티켓은 승차 구간이 간사이 공항에서 '오사카 시내'까지로 돼 있는데요. 공항에서 출발할 때에는 텐노지역이나 신오사카역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 다른 역에서 내릴 수 있고, 반대로 오사카에서 공항으로 갈 때에는 텐노지역이나 신오사카역으로 이동한 뒤 하루카를 탈 수 있습니다. 오사카역 개찰구를 통과한 뒤 신오사카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립니다. 오사카역에서 신오사카역까지는 고작 한 ..
5. 가난한 여행자의 맛집(?) 모리노미야역에서 츄오선 열차를 타고 혼마치역에서 요츠바시선으로 갈아타 니시우메다역으로 향합니다. 열차 안에는 2018년 4월 1일부터 민영화되는 지하철에 대한 홍보 광고가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오사카시 교통국에서 운영했다면 4월 1일부터는 오사카 메트로에서 운영하게 됩니다. 민영화가 된다고 해서 지분을 당장 민간에 파는 것은 아니고 지분 100%를 오사카시가 그대로 쥐고 있어서 지하철 이용객 입장에서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혼마치에서 두 역을 지나 니시우메다역에 도착했습니다. 어쩌다보니 하루 동안 우메다역, 히가시우메다역, 니시우메다역을 모두 이용해보네요. 니시우메다역에 도착한 열차는 바로 행선지 롤지를 돌려 스미노에 공원행 승객을 태웁니다. 밥을 먹으러 우메다에 왔는데요. 이번 여행은 전시전..
4. 벚꽃 대신 매화 구경 한큐우메다에서 걸어 지하철 타니마치선 히가시우메다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지하철 우메다역, 니시우메다역과 환승이 가능한 역입니다. 야오미나미행 열차를 타고 타니마치욘쵸메역으로 향합니다. 타니마치욘쵸메역은 오사카성과 가까운 지하철역입니다. 타니마치욘쵸메역 출구에서 오사카성 방향으로 걸으니 오사카 역사 박물관이 보입니다. 2년 전 일본 여행 때 왔던 곳이지만 좀 아쉬움이 많았던 곳이라 다시 가볼 생각이지만 이번에는 패스. 횡단보도를 건너 오사카성으로 향합니다. 오사카성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천수각은 더 이상 볼 일이 없으니 그 옆에 입장료를 따로 받는 니시노마루 정원으로 가봅니다. 오사카성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백이면 백 천수각을 찾는 사람들이라 각종 외국어로 여기로는 천수각 못 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