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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1. 인천공항으로 가는 참 피곤한 길 2018년 첫 일본 당일치기 행선지는 카고시마입니다. 예전에는 대한항공 단독 취항지였는데, 이제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취항하네요. 제주와 이스타 두 항공사 항공편을 잘 조합하면 당일치기 일정이 가능하길래 표를 샀는데 문제는 인천 출발 비행기가 6시 55분에 출발합니다. 수원에서 출발하는 리무진버스 첫차가 5시에 출발하니 이걸 타도 체크인을 못하는 사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제주항공 인터넷 체크인을 시도했는데, 편도 발권이라 그런지 좌석만 지정되고 체크인은 안되네요. 예전 비행기록을 뒤져보니 제시간에 출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서 모바일 체크인 카운터에서 표를 바로 받으면서 보딩 타임이 임박한 승객에게 주기도 하는 교통약자우대카드를 부탁할까 고민해봤지만 여러모로 무리라고 판단해 포기했습니..
8. 동대구역 - 대전역 - 수원역 동대구역에 도착한 뒤 바로 라운지로 향합니다. 기차를 타기 전 잠시 쉬기엔 라운지만한 곳이 없죠. 라운지를 나와 기차 안에서 먹을만한 걸 찾던 중 전광판을 보니 5시 58분에 탈 서울행 KTX 열차가 보입니다. 매표소 옆 여행센터에서 눈에 띄는 팸플릿이 있어 하나 집어왔습니다. 예전에는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라는 이름으로 운행하던 열차가 이름을 바꿔 경북나드리열차로 운행하네요. 이름이 바뀌면서 영업 방식도 바뀌어 예전에는 승차권을 사서 일반열차 타듯이 운행했다면 지금은 기차여행상품을 사서 단체열차로 운행합니다. 또 운행 구간도 바뀌어서 이제는 화본역을 가지 않네요. 열차를 탈 시간이 되어 승강장으로 내려가니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문구가 붙은 KTX_산천 열차가 들어옵니다. 경강선 KTX가 개통하면 경강..
7.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동대구터미널) 2016년 12월 동대구역 바로 옆에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서면서 동대구역 곳곳에 퍼져있던 터미널을 한데 모아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로 통합했는데요. KTX를 탈 때까지 시간이 남아 잠시 구경해보기로 했습니다. 지하철 동대구역에서 지하 통로를 따라 터미널로 향합니다. 무빙워크까지 있는 걸 보면 생각보다 길이 깁니다. 무빙워크를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오니 매표소는 안 보이고 각종 먹거리만 보이네요. 조금 더 가니 기다란 매표소가 나옵니다. 한진/동양/중앙 고속버스터미널과 동부정류장, 남부정류장을 한 곳에 합쳐놨으니 그만큼 운행하는 노선도 다양하고 요금표도 복잡합니다. 그래서 노선 안내, 요금 안내를 LED 모니터에 띄워 계속 안내 화면이 바뀌고 있습니다. 승차장으로 들어가 보니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6. 퍼센트 14-3 264작은문학관 관람에 실패한 뒤 지하철 역으로 돌아가다 우연히 한옥 스타일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주변과 상당히 안어울리는데 로드뷰로 찾아보니 원래 있던 건물을 헐어버리고 한옥 모양으로 새로 지었더군요. 가게 앞에 이런 시가 적혀 있는 걸 보니 카페인 것 같습니다. 대구로 오기 전 계획한 여행 일정은 다 끝났고, 기차를 탈 때까지 여유가 좀 있어 잠시 카페 안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별의별 소품이 모여있어서 특이한 인상을 줍니다. 어떻게 보면 좀 어지럽기도 하네요. 날씨는 상당히 춥지만 뜨거운 음료는 잘 못마시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쉬고 있는데,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깥에서 볼 때에는 2층이 있을만한 공간은 없었는데 뭔가 있나 ..
5. 대구근대역사관 수성못에서 중앙로로 이동해 대구근대역사관을 찾았습니다. 원래는 경상감영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조선식산은행 대구 지점이었는데, 조선식산은행이 사라진 지금은 대구근대역사관이 들어서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대구의 역사를 관람객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입구가 사거리에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건물 뒤편에 있더군요. 1층으로 들어가자마자 은행 건물이었다는 것을 바로 알아볼 수 있는 금고를 활용한 전시실이 눈에 띄네요. 금고에 걸맞게 은행에서 사용한 주판과 통장, 증권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금고 전시실 이외에 다른 곳에는 대구 지역사와 관련된 전시물과 안내문이 놓여 있습니다. 이건 대구 최초의 시내버스, 부영버스(府營버스)가 다닌 경로를 재연해놓은 코너입니다. 음성 해설을 대구 사투리로 하는게 특이합니다..
4. 수성못 친구와 점심을 먹고 헤어진 뒤 소화를 시킬 겸 해서 근처에 있는 수성못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수성못으로 가던 중 왠 비행기 하나가 놓여 있는걸 봤는데, 록히드 마틴 L-1011 트라이스타를 개조해 만든 비행기 카페입니다. 찾아보니 예전에는 비행기스러운 도색을 했는데, 2016년 일어난 화재 이후 재개장을 하면서 도색이 러버덕스럽게 바뀌었네요. 그 옆에는 수성랜드라는 작은 놀이공원이 있습니다. 날씨가 워낙에 추워 관리자 말고는 아무도 안보였지만 말이죠. 한겨울에 수성못을 찾았더니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 호수 근처를 도는 게 고역이었지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덕분에 풍경 사진은 제법 잘 나왔습니다. 계속 걷다보니 수성못에 대한 간략한 역사가 나오네요. 수성못은 일제강점기 시절 미즈사키 린타로라는 ..
3. 국립대구박물관 팔공산 케이블카를 못타게 되니 시간이 남게 돼 계획에 없던 국립대구박물관 관람을 하게 됐습니다. 국립대구박물관에는 지하철이 들어오지 않아 동대구역에서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고려 이전에는 대구 일대가 가야-신라의 땅이었기에 두 나라와 관련된 유물이 전시 중이고, 섬유 산업이 발달한 도시 답게 직물과 관련된 전시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고대문화실로 들어가니 철로 만든 여러 무기와 방어구가 보입니다. 가야는 덩이쇠를 화폐로 사용할 정도로 철이 많이 나오던 지역이라 철제 무기도 그만큼 많이 만들어서 지금까지 유물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전시품이 놓이는 자리에 이렇게 전시품 대여 안내 팻말이 여럿 놓여있네요. 내년까지 국립나주박물관에 열리는 특별전 전시를 위해 대여중인가 봅니다. 그 옆에 있는 다른 금관..
2. 팔공산 케이블카 대구공항에서 급행1번을 타고 팔공산에 왔습니다. 대구에 있는 산 중 가장 유명한 팔공산은 워낙에 크고 넓은 산이라 케이블카가 설치됐는데 이걸 타러 개장 시간에 맞춰 왔죠. 버스 정류장 맞은 편을 보니 요즘은 보기 어려워진 자동차 극장이 보입니다. 식당과 숙소가 널린 길거리를 따라 올라가면 팔공산 케이블카 간판이 보입니다. 계단을 따라 매표소에 도착했는데, 개장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문이 닫혀있어 잠시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출입문 바로 옆에 팔공산 디오라마가 있습니다. 팔공산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정상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네요. 팔공산 케이블카 광고 사진에는 단풍이 절정이지만 현실은 마른 가지만 앙상하네요. 매표소 직원이 출근한 뒤 문을 열어줘서 매표소 안에서 매표 시간을 기다렸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
1. 김포공항 출발 대구공항 도착 비행기 항공 용어 중에 페리 비행(Ferry Flight)라는 말이 있습니다. 승객을 태우지 않은 채 운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한국에서는 대표적인 예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사이를 이동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를 보면 2017년 9월 26일 전일본공수 NH867편이 하네다 공항에서 늦게 출발해서 김포공항 커퓨타임(야간 이착륙 제한) 문제로 김포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인천공항에 착륙한 뒤 다음날 아침 도쿄행 비행기 승객을 태우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페리 비행을 했죠. 갑자기 비행 용어를 얘기하는 이유는 에어부산 김포 - 대구 노선이 이 페리 비행편을 활용한 노선이기 때문입니다. 에어부산이 대구공항 출발 국제선을 늘리면서 김포공항에 있던 비행기를 대구공항에 보내는 페리 비행이 거의 매일 일어나는데..
9. 올해 마지막 귀국 신치토세 공항역을 빠져나와 공항 국내선 터미널로 올라오니 평가는 물론 흥행까지 시원하게 말아먹은 저스티스 리그 홍보물이 보입니다. 일단은 트리니티만 찍고 이동합니다. 국내선 터미널에서 국제선 터미널을 잇는 통로에는 생각보다 구경할 거리가 넘치는데 체크인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이동하는 동안 짧게 사진을 찍는 것밖에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야간에 신치토세 공항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저가항공사 노선은 없어서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탈탈 털어 귀국편 항공권을 샀습니다. 15,000마일리지를 썼는데, 정작 아시아나 국제선을 타는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딩패스를 받아보니 뒷면에 아시아나 최신예 비행기 에어버스 A350 광고가 있네요. 정작 이날 탄 비행기는 A321이지만. 출국 심사를 마치고 대기 구역으로 들어온 뒤..
8. 삿포로역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삿포로역에 도착했습니다. 대도시에 위치한 역답게 삿포로역도 상당히 큽니다. 매표소로 가던 중 어떤 브라스 밴드가 천공의 성 라퓨타의 OST ‘너를 태우고’를 멋지게 연주하고 있습니다. 시간 관계상 동영상을 찍지 못해 아쉽네요. 매표소(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기차표를 사기 전에 입장권을 샀습니다. 한국에서는 유명무실해진 제도인데, 기차역 플랫폼에 배웅하러 들어갈 때 쓰는 표죠. 일본 철도 회사들은 입장권을 돈을 받고 팔고 있는데, 역에 기념할만한 일이 있거나 역 이름이 특이해 관광지처럼 된 역은 기념 입장권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런 기념 입장권을 홋카이도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JR 홋카이도가 홋카이도 내 지자체, 아오모리현 이마베츠정과 기획해 2017년 7월 20일부터 ..
7. 카레 하우스 콜롬보 삿포로시 자료관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오도리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 삿포로역으로 향합니다. 맞은 편에 삿포로 지하철 노선도가 보여 생각났는데, 홋카이도 철도의 중심지는 삿포로역이지만 삿포로 지하철의 중심지는 삿포로역이 아니라 오도리역입니다. 물론 삿포로역에 지하철 난보쿠선, 토호선이 있지만 오도리역에는 여기에 더해 토자이선도 들어오죠. 오도리역에서 지하철로 삿포로역으로 가는 법은 난보쿠선, 토호선 두 경로가 있는데 기차를 타러 가기 전 들릴 식당이 난보쿠선 근처에 있어 난보쿠선을 타고 삿포로역에 내렸습니다. 지하철 삿포로역 8번 출구로 빠져나와 지하 식당가로 이동합니다. 여기가 저녁을 먹을 카레 하우스 콜롬보입니다. 사실 대단한 맛집은 아니고, 사피카(삿포로 지역 교통카드) 잔액을 쓸 겸 이른 저녁을 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