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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1. 알아두면 언젠가 쓸만한 이코카&하루카 활용법 피치를 타고 인천 - 오사카를 왕복하는게 이번이 5번째입니다. 이제는 뭔가 새로운 것도 없으니 바로 일본에 도착한 뒤 일부터 적어보겠습니다. 입국심사대와 세관을 5분만에 통과했는데, JR 서일본 매표소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언제 와도 참 답답한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특급 하루카 티켓을 사두면 줄을 설 필요 없이 바로 하루카를 탈 수 있지만 한정판 이코카를 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줄을 서야 하죠. 9시 46분에 출발하는 하루카를 놓치면 49분에 출발하는 관공쾌속을 탄 뒤 히네노역에서 특급 쿠로시오로 갈아타는 괴상한 짓이라도 해야하나 등등 온갖 잡생각이 머리 속에 흘러갔는데 기적적으로 열차 시간을 2분 남겨두고 하루카 티켓과, 풍신&뇌신 한정판 이코카와 아톰이 그려진 칸사이 원 패스 ..
1. 인천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2018.12.26)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서수원 터미널에서 인천공항행 리무진버스를 타는데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1층으로 내려가 대중에게는 이런게 있나 싶을 정도로 생소한 인천공항 국내선 카운터로 갑니다. 예전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노선을 운행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이 먼저 노선을 철수했고, 대한항공은 2터미널로 이전하면서 국내선 노선을 국제선 환승용 내항기로 바꿔서 2018년 12월 말에는 무안국제공항으로 가는 에어필립 비행기만 운항했습니다. 이 노선도 원래는 하루 2회 운항했으나 밤 비행기가 워낙 수요가 없어 새벽 비행기 1편만 남았었죠. 인천국제공항이지만 국내선이라고 보딩패스가 특별하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오래전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선을 운항했을 때에는 빳빳한 ..
5. 라멘 활주로를 날아 귀국 하카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후쿠오카 공항역에 도착했습니다. 국제선터미널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는 대신 잠시 국내선 터미널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2층으로 올라와 이런저런 푸드코트를 지나 2017년 11월 후쿠오카 공항에 생긴 푸드코트 라멘 활주로(ラーメン滑走路)에 왔습니다. 국내선 터미널을 리뉴얼하면서 후쿠오카 공항에서 야심차게 만든 공간인데 '라멘' 활주로니 라멘 전문집 9곳과 디저트 1곳이 있습니다. 예전에 보도자료를 봤을 때 7곳이 라멘 상설 판매, 2곳이 라멘 한정 판매라고 했는데 안내도에 숫자로 적힌 곳이 한정 판매 식당인가 봅니다. 라멘 '활주로'니 바닥을 활주로처럼 꾸며놧네요. 라멘을 먹고 가고 싶지만 시간이 애매해서 구경만 하다 갑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국제선 터미널로 이동하니 크리스마스를 앞..
4. 헬로키티 신칸센 다시 하카타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교통카드 잔액을 다 쓰려고 신칸센 특급권은 단거리 발매기에서 구매합니다. 승차권은 창구에서 현금으로 낸 뒤 개찰구를 통과합니다. 특급권을 위로 둔 채 개찰구에 집어넣었는데 승차권에 개찰구 통과 기록을 쓰기 위해 개찰구가 승차권 위치를 알아서 바꿔놨네요. 쓸데없이 대단합니다. 하카타로 가는 열차는 많지만 제가 타려는 열차는 3시 21분에 출발하는 코다마인데요. 개찰구를 통과한 시간이 2시 38분이니 시간이 좀 많이 남습니다. 그러니 대합실에서 이날 찍은 사진을 정리하면서 시간을 때웁니다. 대합실에 있는 TV를 보니 제가 탈 신칸센 홍보영상이 나오네요. 바로 헬로키티 신칸센입니다. 전에 운행하던 에반게리온 콜라보 신칸센 500 TYPE EVA에 이어 이번에는 헬로키티로 꾸민..
3. 키타큐슈에서도 어영부영 후쿠오카에서 대충 볼일을 끝냈으니 키타큐슈 코쿠라로 이동합니다. 한국 여행사에서 미리 신칸센 할인표를 사오는게 싸긴 한데 스마트 EX라는 인터넷 예약 서비스를 써볼까 해서 이번에는 정가 그대로 냅니다. 매표소에서 따로 승차권을 찾지 않고 개찰구에 바로 스이카를 대고 스마트 EX용 하얀 표를 챙기고 승강장으로 올라갑니다. 자유석으로 예약해서 코쿠라 방향으로 가는 아무 열차나 타면 되는데 마침 미즈호가 들어오네요. 카고시마츄오역에서 하카타역을 거쳐 신오사카역까지 가는 최속달열차인데 임시편을 포함해서 하루에 왕복 8회밖에 운행하지 않아 생각보다 보기 어려운 열차입니다. 열차가 정차한 뒤 자유석칸(1~3호차)에 탑니다. 미즈호 지정석은 2+2 배열이지만 자유석은 얄짤없이 2+3배열. 순식간에 코쿠라역에 도착했습..
2. 토쵸지와 쿠시다신사 텐진에서 지하철을 타고 기온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토쵸지(東長寺)라는 절에 왔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806년 당나라에서 귀국한 쿠카이(空海)라는 승려가 세운 유서 깊은 절이라는데 그보다는 후쿠오카 지하철 2일권에 실린 곳이라서 방문했죠. 패스에 실린 사진은 분명 야간에 찍은 사진인데 여길 다녀온 친구 말을 들어보니 평소에는 야간관람이 안되나 봅니다. 안내문에는 롯카쿠도(六角堂, 육각당)을 따로 소개하고 있는데 고승 조각 주변에 옛 문인들의 서화가 새겨졌다고 합니다. 이외에 강렬한 색깔을 뽐내는 오층탑(五重塔)이 눈길을 사로잡지만 여기서 제일 유명한 것은 일본 최대급 목조좌상인 후쿠오카 대불입니다. 건물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후쿠오카 대불을 관람할 수있죠. 입장료를 받긴 하는데 고작 50엔이..
1. 후쿠오카 시내 어영부영 돌아다니기 리무진버스에 달린 와이파이에 연결해 음악을 들으면서 인천 공항으로 가서 셀프 체크인 기계에서 탑승권을 뽑습니다. 셀프 체크인이 안 되는 항공사만 이용하거나 왕복 비행기편 항공사가 달라 셀프 체크인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왕복 모두 제주항공 항공편을 타서 처음으로 셀프 체크인을 써봅니다. 티켓 디자인은 밋밋하지만 영수증 용지에 인쇄되는 일본 셀프 체크인 탑승권보다는 낫네요. 보딩 패스 뒷면에는 셀프 체크인 안내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출국심사를 거쳐 50번 게이트로 왔습니다. 제주항공 편명인 7C1408 옆에 H19911이라는 생소한 편명이 있는데 검색해보니 한 에어(Hahn Air) 편명이네요. 보딩 브리지에는 이미 후쿠오카행 비행기가 대기 중입니다. 제주항공 홍보모델인 동방신기 특별 도장기(HL8062)..
8. 부산으로 돌아와 집으로 체크인 시간이 다가와 한일고속해운 오로라 카운터로 갑니다. 다른 회사에 비해 후발주자라 그럴듯한 간판 없이 종이로 AURORA라고 써서 붙여놨습니다. 유류세와 항만세를 합쳐 300엔을 낸 뒤 승선권을 받았습니다. 자리가 사전에 배정돼서 선택을 못 하는데 배에 빈 자리가 많아 다른 자리에 앉아도 따로 제지는 안하는 것 같습니다. 카운터 주변에는 2019년 1월 7일부터 도입되는 출국세에 대한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내년부터 일본에서 출국하는 사람은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출국세 1,000엔을 내야 하죠. 한국에서는 진작에 관광개발진흥기금, 국제질병퇴치기금의 명목으로 출국세를 거두고 있고(인천공항 기준 28,000원) 일본 출국세 1,000엔이 부담스러운 돈은 아니지만 일본 여행 비용이 늘어나는건 조금 아쉽..
7. 콘비라에비스신사 맛보기 뱃시간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 아까 본 콘비라에비스신사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따로 모시는 신이 있는 것은 아닌데 대신 불교와 섞여서 88개 지장보살 순례길과 연계되죠. 콘비라에비스신사는 이 순례길의 마지막 구간으로 출발지는 이곳 근처에 있는 호만지(豊満寺, 풍만사)입니다. 계단을 따라 놓인 빨간 토리를 지나 문이 닫힌 빨간 사당 뒤로 조금 험한 산길이 나오는데 여기에 지장보살이 있네요. 각 지장보살마다 숫자가 매겨져 있습니다. 지장보살 뒤로 길이 쭉 이어져 있지만 시간도 부족하고 체력도 부족하니 여길 보는 건 다음으로 미루고 대신 주변을 바라보면서 경치나 구경한 뒤 계단을 내려와 다시 터미널로 갑니다. ●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부산으로 돌아와 집으로
6.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히타카츠항 주변에는 식당이 여럿 있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니 한국어 메뉴를 제공하는 곳도 많죠. 하지만 저는 돈 없는 여행자니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이즈하라에만 편의점이 있었는데 이제는 히타카츠에도 편의점이 들어섰네요. 이즈하라에는 훼미리마트가, 히타카츠에는 포푸라(ポプラ)가 있습니다. 이용객 중 한국인이 많으니 대놓고 편의점이라고 한국어로 써놓은게 특이합니다. 도시락 코너로 갔는데 여기에서 파는 도시락은 밥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도시락을 들고 카운터로 가서 밥 양을 선택(ちょっと少なめ, 적게/普通, 보통/多め, 많게)하면 그자리서 바로 전기밥솥에서 퍼서 담아줍니다. 계산은 현금도 되고 신용카드 결제도 되고 스이카 등 교통카드 사용도 되네요. 참 많이 달라졌습..
5. 히타카츠항 국내터미널 한국인에게 그다지 쓸모있는 정보는 아니지만 히타카츠에는 여객선이 다니는 항구가 둘 있습니다. 하나는 부산을 오가는 배가 들어오는 국제터미널이고 다른 하나는 후쿠오카 하카타항을 잇는 배가 들어오는 국내터미널이죠. 국내터미널은 국제터미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지만 자전거로 갈만한 거리니 다리를 건너 국내터미널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건너편을 보니 히타카츠항 국제터미널에 부산에서 온 배 3척이 나란히 정박 중인 모습이 보이네요. 왼쪽부터 오로라호(한일고속해운), 비틀(JR큐슈고속선), 니나(미래고속)입니다. 조금 더 달리니 국내터미널에 정박 중인 배가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본 배가 여기 정박해 있습니다. 미래고속에서 운행하는 코비인데, 2년 전 대마도 여행을 할 때 탔던 배이기도 합니다...
4. 쓰시마 역사민속자료실 여러 버스가 쉬고 있는 차고지와 그 옆에 붙은 쓰시마교통 히타카츠 버스 터미널을 지나 쓰시마시청 카미쓰시마진흥부에 왔습니다. 그 옆에는 카미쓰시마 종합센터가 있는데요. 이곳 1층에 역사민속자료실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문이 잠겨 있는데 직원에게 자료실을 보고 싶다고 말하면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문을 열어줍니다. 이 자료실에는 국가 지정 사적 '토노쿠비 유적(塔の首遺跡)'에서 출토된 유물을 포함해서 대마도 민속과 생태 환경에 대한 전시물이 있는데 여느 일본 내 박물관이 그렇듯이 이곳 역시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 게다가 어지간한 유물은 죄다 후쿠오카현 이토시마시에 있는 이토국 역사박물관(伊都国歴史博物館)에서 열린 '왜의 경계, 쓰시마국(倭の境界 對馬国)' 특별전을 위해 대출된 상태라 전시대가 비어있는 곳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