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기관차 썸네일형 리스트형 15. 증기기관차가 모는 SL 타이쥬 토부월드스퀘어역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들어오는 기차. 저 멀리서 짙은 연기를 뿜어대며 달려오는 기차. 토부 철도에서 운행하는 증기기관차 열차 SL 타이쥬입니다. 타이쥬(大樹)는 흔히 쇼군이라고 부르는 정이대장군(征夷大將軍)을 부르는 별칭인데 초대 정이대장군이 토쿠가와 이에야스고 그의 무덤이 닛코 토쇼구에 있으니 열차 이름을 토쿠가와 이에야스에서 따왔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일본에서 증기기관차를 운행하는 회사가 아직도 여럿 있지만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 운행하거나 특정 날짜에 맞춰 찾아가야 하는 등의 이유로 은근히 타기가 번거로운데 토부 철도에서 운행하는 SL 타이쥬는 비교적 도쿄에서 접근성이 괜찮으면서도 거의 매일 3회씩 운행하니 디젤기관차가 아닌 증기기관차가 운행하는 날에 맞춰 .. 27. 운하관 빼고 본 오타루시 종합 박물관 오타루역 앞에는 시내 곳곳을 이어주는 시내버스 터미널이 크게 있는데요. 오타루역에서 출발하지 않고 중간에 경유하는 버스들도 많아 버스 정류장이 상당히 넓게 퍼져 있습니다. 그중 가장 멀리 있는 A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는데요. 이날의 목적지는 오타루시 종합 박물관 본관이니 종합 박물관으로 가는 2번 버스를 타고 차들로 북적북적한 시내를 지나 소고하츠부츠칸(総合博物館) 정류장에 내립니다. 운임은 240엔. 눈에 파묻힌 길을 따라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기차이고 입장권 매표소와 전시실 입구도 기차역을 그대로 본땄는데 오타루시 종합 박물관의 전신이 오타루 교통 기념관이라서 그 영향이 크게 남은 것 같네요. 더 깊게 들어가자면.. 경원선 옆길 - 다시 보러 온 연천역 급수탑(연천 39-8번) 날이 어느 정도 밝은 뒤 전곡버스터미널로 이동해 열차 운행이 멈춘 경원선 철길을 따라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사실 연천군 경원선 라인 전 구간을 나란히 달리는 39-2번 버스가 있고 시골 버스치고는 상당히 자주 다니는 편이라 39-2번을 계속 타고 이동하는 것이 쉽지만 너무 쉽게 움직이면 재미가 없으니(?) 되도록 다양한 버스를 타고 이동할 건데요. 버스터미널에 붙은 시각표에는 버스 번호 없이 내산리행 버스라고만 적힌 39-8번 버스를 탑니다. 39-2번의 지선 버스라 연천역까지는 비슷한 경로로 달리고 연천읍을 벗어나면 신탄리가 아닌 신서면 내산리로 가는데 저는 경원선을 따라 움직일 예정이니 내산리라는 미지의 동네가 아닌 잘 아는 연천역에 하차. 지금은 1호선 전철 연장 공사가 끝나 인.. 4. 공원에 놓인 기관차 타마우둔에서 나오니 슈리역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서 골목길을 걸어 가까운 모노레일 역으로 가는데 어떤 집에 이게 있길래 잠시 멈춰 사진을 찍어봅니다. 오키나와 지역의 상상 속 동물 시사(シーサー)인데 한국으로 치면 해태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사자입니다. 액운을 물리친다고 해서 집 앞에 한 쌍씩 뒀다고 하는데 이게 지금은 사라진 전통이 아닌 지금도 가정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통이라 흥미롭네요. 다시 발걸음을 재촉해 기보역에 도착해서 모노레일 열차를 타고 아사토역에 도착. 여기서 남쪽으로 10여 분을 걸어가야 하는데 사진으로는 감이 안 잡히지만 여긴 오키나와라서 조금만 걸어도 더워 미칠 것 같거든요. 수분 보충을 위해 편의점에 들렀는데 일본 본토 편의점에서는 보기 힘들어진 복숭아맛 이로하스를 팔고.. 3. 벚꽃과 전차, 토덴 아라카와선(도쿄 사쿠라 트램) 관광객이 이용할 일이 별로 없는 난보쿠선 열차를 타고 오지역에 내렸습니다. 철도 노선도에는 오지역을 지나가는 노선으로 JR 케이힌토호쿠선과 도쿄 메트로 난보쿠선, 그리고 토덴 아라카와선이 나오는데 노선도에는 없는 노선으로 아스카 파크 레일이라는 모노레일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궤도운송법을 적용받는 모노레일이지만 일본에서는 경사 엘리베이터로 보기에 뭔가 애매한 취급을 받는 것 같네요. 이 모노레일이 있는 아스카야마공원은 벚꽃으로 꽤나 유명한 곳이라 예년보다 빨리 꽃이 피어 절정이 지났지만 그래도 일본에 와서 벚꽃 구경 한 번은 해봐야지 않겠냐 해서 와봤는데 모노레일을 타는 줄이 너무 깁니다. 모노레일을 타지 않더라도 공원으로 가는 길이야 많지만 그래도 기왕 와봤으니 타보려고 했는데 시간 관계상 당장은 무리.. 14. 제주도를 달린 적 없는 증기기관차가 있는 삼무공원 (2021.06.24) 도둑, 거지, 대문이 없다고 해서 붙은 제주도의 별칭 삼무도에서 이름을 따온 듯한 삼무공원. 이곳에는 제주도에 없던 물건이 놓여 있는데요. 제주도를 달린 적이 없는 증기기관차와 낡은 객차 1대가 삼무공원 배드민턴장 옆에 놓여 있습니다. 기차를 직접 보지 못하는 제주도 어린이들을 위해 1978년 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이곳에 미카형 증기기관차를 보내 전시했다고 하는데 일본 오키나와에도 똑같은 이유로 요기공원에 증기기관차가 있는 것을 보면 사람 생각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이곳에 있는 증기기관차는 보존상태가 괜찮아서 등록문화재 제414호로 문화재 지정이 됐습니다. 증기기관차 뒤에 달린 객차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문을 막아 안을 보지는 못하지만 대신 증기기관차 조종석을 사진으로 찍어보고 공원을.. 1. 기차만 탄 날 2016년 1월 1일부터 코레일에서는 기념입장권을 개편해 서울역, 도라산역, 정동진역, 화본역, 연산역 5개역에서 카드식 기념입장권을 발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입장권을 모으는 일을 겸해서 내일로 여행을 다녀오려 했는데, 여행이 계획한 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화본역으로 향하던 중 잠시 풍기역에 내려 증기기관차를 보러 갔습니다. 지금은 수요가 없어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입니다만 옛날이라고 그렇게 수요가 많았던 것도 아니라서 수익을 늘리기 위해 증기기관차를 관광용으로 운행했었죠. 중국에서 증기기관차를 수입까지 하며 열차를 운행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증기기관차 운행을 중단했고 운행을 멈춘 증기기관차는 풍기역 옆으로 옮겨 전시중입니다. 바로 옆에 증기기관차용 급수탑이 있어서 여기에 옮긴 듯한데 정작 풍기역 급수탑.. 8. 교토철도박물관 JR 서일본이 운영하는 철도박물관은 오사카에 있던 교통과학박물관과 교토 우메코지공원에 있던 우메코지증기기관차관 두 곳이 있었는데 두 곳을 합쳐 우메코지공원에 새 박물관을 짓기로 한 뒤 2016년 골든위크에 맞춰 교토철도박물관이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일본여행 중간에 개장하게 되어, 교토철도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박물관에 가기 위해 교토 버스 1일권을 사니 교토철도박물관 개장을 알리는 광고가 큼지막하게 박혀있습니다. 교토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박물관으로 가는 급행버스를 타고 갑니다. 저는 국제학생증을 들고 가서 학생할인을 받았는데, 일본에서는 한국 대학교 학생증도 어지간하면 받아주니 마찬가지일 듯합니다. 개관 기념으로 관람객 전원에게 교토철도박물관 입관기념권을 주네요. 생각지도 못한 귀한 물건을 얻게 되.. 1. 섬진강 기차마을 2015년 내일로 여행을 가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당시 유행하던 메르스의 여파로 8월 8일부터 내일로 가격을 50% 할인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가겠냐 싶어 구매를 하게 되었죠. 여행지는 남들과는 좀 다르긴 하겠지만 그래도 비교적 여유롭게 다녀오고자 대학교 개강시즌인 9월 첫째주에 여행을 다녀오기로 해서 날짜를 저렇게 잡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대전, 부산, 광주, 마산, 대구에 있는 야구장을 다 돌아보는 것이었는데 이 시기에 한화 이글스는 청주, 롯데 자이언츠는 울산에서 경기를 하더군요... 덕분에 계획이 좀 틀어지긴 했지만, 어쨌거나 전국 야구투어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내일로 여행 출발 첫날인 월요일은 프로야구 경기가 없기에, 이 날은 일반적인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