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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먹을 것을 찾아서

좁은 골목에도 들어선 베트남 쌀국수 식당, 칠리사이공 (2019.11.30)

 

 

아파트 단지와 중심상가 사이에 있는 작은 원룸촌에

 

베트남 쌀국수 식당이 있습니다.

 

베트남 쌀국수가 한국에 대중화된 지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이제는 이런 구석진 곳에도 쌀국수 전문점이 들어오는 시대가 됐네요.

 

간판을 보니 심지어 본사 직영 프랜차이즈 지점입니다.

 

 

 

 

식당 이름이 조금 특이한데

 

숫자 72420으로 쓰고 읽는건 칠리사이공이라고 읽나 봅니다.

 

 

 

 

아무튼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밖에서 볼 때보다는 제법 안쪽 공간이 넓네요.

 

적당히 아무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봅니다.

 

 

 

 

가게 밖에 있던 왕갈비쌀국수가 눈길을 끌긴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아쉬운 대로 안심 양지 쌀국수를 주문합니다.

 

평일이라면 런치 메뉴를 주문할 텐데 이날은 토요일이라 쌀국수만.

 

 

 

 

조금 기다리니 진한 색을 띠는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베트남 오리지널 쌀국수는 아니고 한국에 맞게 조금 변형을 한 것 같습니다.

 

 

 

 

양념을 뿌리기 전에 먼저 국물을 한 숟갈 떠먹어보니

 

메뉴판에 적힌 대로 진한 고기 맛 뒤로 한약재 맛이 느껴집니다.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 테이블에 있는 칠리소스와 해선장을 적절히 뿌리고

 

 

 

 

쌀국수와 함께 나온 고추를 듬뿍 넣은 뒤

 

 

 

 

젓가락으로 휘휘 저으며 잘 섞어서 국수를 먹습니다.

 

미스사이공 같은 다른 쌀국수 전문점에서 먹는 쌀국수와는 육수가 다르기에

 

한약재 특유의 쓴맛이 싫은 사람에게는 잘 안 맞을 수 있겠지만

 

저는 밀면을 좋아해서 그런지 그런 맛에 거부감도 없고

 

쌀국수를 계속 먹으니 그 쓴맛 때문인지 해선장의 단맛이 더 잘 느껴져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8,500원이라는 가격이 쌀국수 치고는 조금 비싸지만 그만큼 양도 푸짐하게 주네요.

 

 

 

 

그릇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국물을 마시고

 

식당에서 나왔습니다.

 

 

조명때문에 사진이 좀 과하게 노랗게 나왔나 했더니 실수로 필터를 켜고 찍었네요;;;

 

 

ps. 다른 날 칠리사이공을 다시 찾아 이번에는 새우볶음밥을 시켜봤습니다.

 

중국집 볶음밥만큼이나 불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볶음밥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13,000원짜리 왕갈비쌀국수도 한번 먹어봤는데

 

 

 

 

갈비를 들고 고깃살을 뜯는 맛은 있지만

 

맛 자체는 기본 쌀국수와 다를게 없어 굳이 돈을 더 낼 가치가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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