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상세)/2019.12.20 오사카 당일치기

2. 카미가타 우키요에관

 

 

난카이 난바역에서 남동쪽으로 걸어가면 덴덴타운이라는 동네가 나옵니다.

 

도쿄 아키하바라처럼 전자제품 거리에서 오타쿠 거리로 바뀌어버린 동네인데

 

지금도 전자상가는 꽤 있는 편입니다.

 

 

 

 

이번에 간 곳은 이오시스(イオシス)라는 중고 핸드폰 유통 체인인데

 

국내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지원이 되지 않는 스이카 대응 기기를 사볼까 해서 왔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알아본 기기는 일본산 폰이 아닌 삼성에서 출시한 갤럭시 A20 SC-02M.

 

모델명이 A20이긴 하지만

 

스펙을 보면 한국에서 SKT를 통해 유통되는 갤럭시 Wide4(A20)도 아니고

 

KT를 통해 유통되는 갤럭시 Jean2(A20e)도 아닌

 

A10e를 기반으로 한 모델입니다.

 

통신사 대리점에서 쌓아두던 재고를 갑자기 중고 시장에 뿌린 건지

 

일본을 방문하기 몇 주 전 박스만 뜯고 개통하지 않은 제품이 여럿 매물로 나왔죠.

 

2020년 1월 17일부터 한국에 유통된 갤럭시 A10e 출고가가 199,100원이니

(LG U+ 카카오리틀프렌즈폰은 239,800원)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19,800엔에서 면세 혜택 받으면 조금이라도 더 싸겠구나 싶지만...

 

SIM 락을 매장에서 풀어주지 않은 채로 유통하고 있어

 

당장은 쓰기 어려울 것 같아 아쉽지만 빈손으로 나왔습니다.

(결국 일본 사는 친구 손을 빌려 사긴 샀습니다.)

 

 

 

 

핸드폰을 구매한 뒤 이런저런 세팅을 할 시간을 감안해서 오후 일정을 비운 채로 왔지만

 

핸드폰 구매를 포기했으니 시간이 붕 떠버립니다.

 

 

 

 

비행기 이륙 시간까지는 아직 멀었으니 급한대로 일정을 만들어야겠죠.

 

 

 

 

덴덴타운에서 난바 방향으로 계속 걸어

 

카미가타 우키요에관에 도착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엔.

 

오사카 주유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패스만 보여주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패스가 없으니 500엔을 내고 입장권을 받은 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카미가타(上方)는 오사카 일대를 부르는 옛 지명이고

 

우키요에는 일본 에도 시대(임진왜란 이후부터 메이지 유신 이전) 때 유행한 판화니

 

이곳은 에도 시대 오사카 일대에서 그려진 우키요에를 다루고 있는 곳입니다.

 

 

 

 

카츠시카 호쿠사이, 우타가와 히로시게, 토슈라이 샤라쿠처럼 유명한 화가의 작품은 없지만

 

일본 전통 화법이 듬뿍 담긴 그림이 많아서 그런지

 

관람객 중에 서양에서 온 관광객이 꽤나 있는 것 같네요.

 

 

 

 

전시 공간이 좁아서 그런지 꾸준히 기획전을 열면서 전시 작품을 바꾸는 것 같은데

 

이번에 열린 기획전은 제74회 기획전 우키요에 마츠즈쿠시(浮世絵 松づくし)입니다.

 

한국어로는 우키요에 소나무 배경 정도로 의역할 수 있겠네요.

 

우키요에의 주요 소재인 카부키의 무대 배경으로 많이 쓰이는 소나무 등의 나무가

 

그림에 어떻게 그려졌는지를 전시된 작품을 통해 다루고 있습니다.

 

 

 

 

2층과 3층에 있는 작품을 다 보고 4층으로 올라오니

 

여기는 우키요에 제작 체험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키요에가 판화라서 판에 물감을 칠한 뒤 종이를 덧대 판화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시간과 비용 관계상 이건 패스.

 

 

 

 

관람을 마치고 기념품점을 지나 카미가타 우키요에관에서 나왔습니다.

 

 

 

 

남은 시간은 이런저런 쇼핑으로 때우고

 

동전을 교통카드에 충전하러 돈키호테 난바점에 왔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포켓 체인지로 왔는데...

 

 

 

 

기계가 고장났네요...

 

여행 출발부터 비행기가 늦어 여행 일정이 어그러졌고,

 

여행 목적인 핸드폰 구매는 조건이 맞지 않아 실패하고,

 

어째 귀국길마저 험난합니다.

 

 

 

 

돈키호테 근처에 있는 다이마루 백화점 본관으로 이동해 어찌어찌 교통카드 충전을 마치고

 

 

 

 

JR 난바역으로 왔습니다.

 

난카이 난바역처럼 난바 중심지에 위치하지 않고 조금 먼 곳에 위치해 여행객들에게 소외된(?) 역입니다.

 

건물 자체는 커다랗지만 지상에 있는 건물은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고

 

정작 전철역은 지하에 작게 파묻혀 있습니다.

 

 

 

 

여기에는 공항으로 가는 열차가 없으니 일단 아무 열차나 타고

 

 

 

 

신이마미야역에 내려

 

 

 

 

공항으로 가는 15시 22분 출발 관공 쾌속을 기다립니다.

 

 

 

 

이 열차는 공항으로 가는 열차와 와카야마로 가는 열차가 붙어서 운행하는데요.

 

공항으로 가려면 1호차에서 4호차 사이 칸에 타면 됩니다.

 

 

 

 

바닥에 붙은 호차 번호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열차에 타고

 

 

 

 

셔틀버스를 타고 2터미널로 갑니다.

 

 

 

 

비행기에서 주지 않는 기내식을 대신해서 편의점에서 미리 사둔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늦게 출발한 피치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 얼마 전 한국에도 영업을 시작한 입국 면세점을 구경만 하다 나와

 

어쩌다보니 그림만 보고 온 엉망진창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1. 옆나라에서 만난 알폰스 무하
 ● 카미가타 우키요에관 홈페이지
 ● K123. 구리역 - 반 고흐가 사랑한 우키요에 展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