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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P145. 석수역 - 어탕밥 한 뚝배기

 

 

석수역 1번 출구 앞으로 난 1번 국도만 다니다 보니

 

석수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늘 1번 출구에서 바라본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석수역 2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공장이나 철공소가 밀집한 석수역 1번 출구와는 다르개

 

2번 출구에는 두산 위브를 비롯해서 작은 주거단지가 있고

 

아파트 단지 주변에 식당이 몇몇 있습니다.

 

그중에서 어탕곰탕이라는 국밥집에 들어갔습니다.

 

 

 

 

식당 이름대로 여기는 어탕과 곰탕을 팔고 있는 곳입니다.

 

 

 

 

소머리곰탕이나 설렁탕은 다른 곳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으니

 

별로 물고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어탕밥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어탕은 민물고기를 푹 끓인 뒤 고추장을 풀고 냄새를 잡을 깻잎 넣어 만든 요리로

 

간단히 말하자면 추어탕에서 미꾸라지 대신 다른 물고기를 넣었다고 보면 됩니다.

 

어탕에 맵쌀을 넣으면 어죽이 되고, 소면이나 칼국수를 넣으면 어탕국수, 어죽국수가 됩니다.

 

여기서 파는 어탕은 붕어, 메기, 기타 피라미 등의 잡다한 민물고기를 넣어 끓였나 봅니다.

 

 

 

 

주문을 마치니 먼저 밑반찬이 나오고

 

 

 

 

조금 기다리니 바글바글 끓는 어탕이 나왔습니다.

 

 

 

 

물고기 살을 잘게 부순 데다 민물고기 잡내를 잡으려고 이런저런 양념을 넣었을 테니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보니 작은 알갱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완전히 부서지지 않은 살도 보이네요.

 

 

 

 

평소에는 국밥을 먹을 때 밥을 바로 뚝배기에 말아먹는데

 

어탕은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니

 

일단 이 음식이 입에 맞는지 알아보려고

 

평소와는 다르게 밥그릇에 밥을 조금 덜고 어탕을 수저로 옮겨 비비듯이 먹어봤습니다.

 

 

 

 

일단 민물고기를 넣은 요리니 민물고기 특유의 흙냄새(물비린내라고도 하죠.)가 걱정됐는데

 

깻잎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재료를 넣어 크게 거슬리는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또 어탕에 들어가는 재료는 다르지만 추어탕과 비슷한 재료로 비슷한 조리과정을 거쳐 만든 음식이니

 

맛도 추어탕과 비슷해 의외로 친근한 맛이 나네요.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숟가락을 떴는데

 

두려워할 필요는 없고, 그렇다고 신기하지도 않은 음식입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으니

 

평소대로 밥을 뚝배기에 말아먹은 뒤 식당에서 나와

 

 

 

 

매운맛을 가라앉힐 음료를 찾아 석수역 1번 출구 건너편에 있는 베스킨라빈스를 찍고

 

 

다음에는 이 스낵카를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구글 지도에 위치가 잘못 등록됐는데, 석수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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