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이 월드컵경기장역부터 응암역까지 불광천을 따라 달리는데
불광천 산책을 안 하고 가자니 괜히 아쉬워서
증산역에 내려 짧게 하천 옆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불광천, 6호선과 나란히 놓인 증산로는
서울시에서 선정한 서울 단풍길 93선에 포함된 곳입니다.
그래서 네이버 지도 앱으로 증산역 일대를 보면
증산로와 함께 가을단풍길을 표시하고 있네요.
하지만 여길 방문한 10월은 아직 단풍이 물들기엔 너무 이른 시기라
어딜 봐도 푸른 빛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단풍 없는 증산로 대신 물이라도 흐르는 하천길을 걸어봅니다.
단풍은 보지 못하지만 계절의 변화는 조금씩 느껴지는데요.
점점 차가워지는 물을 건너 작은 식물을 보니
조금씩 잎이 말라가며 시들어가고 있고,
하천 둔치에 자란 강아지풀은 가을을 맞아 온몸을 갈색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풀 구경을 하다 잠시 하천 가까이 다가가
몸단장을 하는 오리를 찍고 마저 가던 길을 걸으니
와산교 근처에 위로 올라오는 비탈길이 있어
비탈길을 올라 짧은 하천 산책을 마치고
그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카페 아사'라는 곳입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커피가 나오기 전 잠시 카페를 둘러보니
레이스 식탁보나 커튼, 별의별 인테리어 소품, 그리고 환한 햇빛 덕에
전반적으로 하늘하늘한 느낌이 드네요.
자리에 앉아 시원한 커피를 마시고
남은 여행 일정을 위해 카페에서 나왔습니다.
616. 새절역 YS가 다녀간 설렁탕집 |
617. 증산역 | 618. 디지털미디어시티역 한국영화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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