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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전자기기

중고로 산 LG X4(2019)

 

 

중고폰 거래 사이트인 세티즌에서 KT향 LG X4(2019)를 샀습니다.

 

바로 전년도인 2018년에 LG가 LM-X410S/K/L을 X4로 출시한 상태에서

 

2019년에 LM-X420N을 똑같은 펫네임인 X4로 출시하는 바람에

 

펫네임 대신 모델명 LM-X420N을 그대로 부르는 사람들도 제법 보이는 단말기입니다.

 

 

 

 

중고폰을 구매할 때 당연히 박스까지 있는 물건을 우선 알아봤지만

 

아무래도 풀박스 매물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싼 데다

 

세티즌 자체가 다른 중고사이트에 비해 가격이 비싸니

 

적당히 타협을 해서 뉴 플래티넘 그레이 색상 단품으로 구매했습니다.

 

 

 

 

중고폰을 거래할 때 제일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분실폰 여부, 확정기변 가능 여부일 텐데

 

이동전화 단말기 자급제 사이트에 들어가서 IMEI 번호를 체크하니

 

 

 

 

다행히 별 문제없는 단말기 같네요.

 

혹시나 해서 LG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서 점검을 맡겨보니 별 이상 없다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AS 보증기간과 관련되는 최초 통화일을 확인해보려고

 

전화 앱에서 5457*#420#을 누르고 볼륨 업 버튼을 누르니

(다른 LG폰의 경우 420에 해당 모델 번호를 누르면 됩니다.)

 

판매자가 언급한 대로라서 구매를 확정했습니다.

 

 

 

 

별의별 고생을 통해 손에 넣어 지금도 제법 잘 쓰고 있는 일본판 갤럭시 A20과 나란히 놓아보니

 

전반적인 크기는 X4가 살짝 더 커 보이는데

 

 

 

 

X4는 위아래로 베젤이 크게 있어서 디스플레이는 일본판 A20이 조금 더 큽니다.

 

스펙표를 찾아봐도 X4는 5.7인치 18:9, 일본판 A20은 5.8인치 19:9네요.

 

 

이상하게 CPU-Z에서는 프로세서가 MT6765라고 나오네요.

 

 

내부에 들어간 부품을 따져보면 AP는 미디어텍 헬리오 P22 MT6762를 썼는데

 

퀄컴으로 치면 스냅드래곤 450이나 625,

 

삼성으로 치면 엑시노스 7884와 비슷한 프로세서입니다.

 

램은 2기가 LPDDR3 SDRAM이고 저장공간은 32기가 eMMC를 쓰고 있습니다.

 

용량은 마이크로 SD카드로 확장이 가능한데 스펙표에는 얼마까지 확장이 되는지 안 나와있네요.

 

LG전자 미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동일 모델인 K40(LMX420QN) 스펙표에는

 

SDXC 규격 최대 용량인 2TB를 지원한다고 나와있으니

 

한국판 X4 역시 동일하게 지원할 듯합니다.

 

 

 

 

AP나 램을 보면 전형적인 저가폰이지만

 

그래도 가속도센서, 조도센서, 지자계센서 등 각종 센서는 넉넉하게 넣어줬습니다.

 

 

 

 

충전 및 데이터 단자는 USB Micro Type-B를 쓰고 있고

 

뒷면에 스티커까지 붙여두며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한 내장 배터리는 3,000mAh입니다.

 

번들로 따라오는 충전기 출력을 알아보니 5V에 1.2A로 당연히 고속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데

 

특이하게 같은 출력을 내는 충전기를 꽂으면 저속 충전 중이라는 알림이 뜹니다.

 

꼬우면 고속충전기 사라는 뜻일까요?

 

 

 

 

X4(2019)가 저가폰이긴 하지만 저가폰답지 않은 요소가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으로 음질 및 음향효과를 들 수 있습니다.

 

 

 

 

3.5파이 단자에 이어폰을 꽂으면 DTS:X 3D 입체음향이나

 

ESS의 Sabre ES9218P 외장 DAC를 통한 Hi-Fi Quad DAC 옵션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이 DAC는 V50이나 G8 등 여러 LG 플래그십 라인업에도 쓰인 꽤나 좋은 칩이니

 

2019년에 나온 저가폰치고는 사운드에 공을 들였습니다.

 

물론 같은 DAC을 탑재했더라도 여러 조건이 다르면 소리가 다르게 나니

 

저 DAC을 탑재했다고 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동일한 소리가 나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또 50옴 이상의 높은 출력이 필요한 헤드폰을 꽂을 때 쓰는 전문가 모드를 지원하지 않네요.

 

 

 

 

또 저가폰답지 않게 LG페이를 탑재해 삼성페이와 마찬가지로 편리하게 결제용으로 쓸 수 있고

 

후면 지문인식 센서, 노크온/노크오프 기능 등 알게 모르게 편의 기능을 잘 채워놨습니다.

 

위상차 검출 오토 포커스를 지원하는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밀스펙 인증은 덤.

 

 

 

 

물론 저가폰이니 한계는 있습니다.

 

최적화를 대체 어떻게 한 것인지 안드로이드 9 기준으로 앱이 엄청 버벅거리고

 

가뜩이나 램이 부족한데 그마저도 절반을 안드로이드 시스템이 차지하니

 

앱 리프레시도 자주 일어납니다.

 

이것저것 건드리면 좀 나아질지 모르겠는데

 

이 폰에 대해 잘 알고 쓴다면 모를까 효도폰으로 부모님께 드리기엔 영...

 

그래도 적당한 가격에 외관이 괜찮은 물건으로 샀으니 잘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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