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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전자기기

일본판 갤럭시 A20 실사용 시작

 

 

일본 사는 친구를 거쳐 구매한 일본판 갤럭시 A20을 드디어 손에 넣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사태로 예정보다 조금 많이 늦었지만

 

그동안 열심히 뇌절하며 여러 주제로 글을 쓸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일까요?

 

 

 

 

아무튼 박스를 열고 스마트폰을 꺼냈습니다.

 

 

 

 

삼성에서 붙인 펫네임 갤럭시 A20, NTT 도코모에서 붙인 모델명 SC-02M, au에서 붙인 모델명 SCV46인

 

이 스마트폰의 진짜 모델명은 SM-A102D.

 

한국에서 갤럭시 A10e로 출시한 SM-A102N의 형제 모델입니다.

(한국에서 갤럭시 Wide4로 판매되는 갤럭시 A20은 모델명이 SM-A205S입니다.)

 

여러 사양이 갤럭시 A10e와 같지만 일본 시장에 맞게 변경된 점이 몇 가지 있는데

 

일본에서는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서 핸드폰을 다루는 행위가 일상적이기에

 

한국판 갤럭시 A 시리즈에는 죽어도 안 넣어주는 IPX5/IPX8 방수와 IP6X 방진을 지원하고

 

한국에서는 요즘 들어 보기 드물어진 스마트폰 스트랩 홀도 뚫려 있습니다.

 

 

방수를 위해 유심 트레이에 고무 실링이 달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듀얼심 모델이 거의 유통되지 않는 나라기에

 

일본판 A20도 싱글심 모델입니다.

 

유심 트레이에 마이크로 SD 카드를 꽃을 수 있는 자리가 같이 있고

 

기본 용량 32GB에 SD 카드로 최대 512GB까지 확장이 가능합니다.

 

 

 

 

일본에도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 중이긴 하지만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자급제 모델을 출시하지 않고 통신사향 모델만 출시하고 있습니다.

 

제가 산 갤럭시 A20은 NTT 도코모를 통해 유통된 스마트폰이기에

 

전원을 켜면 가장 먼저 NTT 도코모 로고가 나옵니다.

 

 

 

 

이어서 삼성전자 로고 대신 갤럭시 로고가 나오는데요.

 

여러 이유로 일본에서는 삼성전자가 아닌 갤럭시라는 브랜드를 앞세워서 스마트폰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회사 이름 역시 삼성전자 재팬 대신 갤럭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브랜드명을 쓰고 있죠.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서 통신사를 통해 유통된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해당 통신사 유심만 쓸 수 있는 심락(SIM lock)이 걸려 있는데

 

저는 심락이 해제된(SIMロック解除済み) 제품을 구매해서

(일본 통신사 심락을 해제하는 방법은 이 사이트를 참조하세요.) 

 

KT 유심을 꽂으니 바로 인식이 됐습니다.

 

 

 

 

일본판 갤럭시 A20을 산 가장 큰 이유가 이 모바일 스이카인데

 

한국 유심을 꽂은 뒤에도 쓸 수 있을지 걱정이 됐지만 일단 앱 실행은 잘 됩니다.

 

 

 

 

종종 이렇게 에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오락실에서 제대로 모바일 스이카가 인식되는 것을 보면 잘 작동하네요.

 

일본 전철역 개찰구에서도 제대로 쓰일지 알아보고 싶은데

 

일단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반면 한국 교통카드인 모바일 티머니는 실행에 실패했습니다.

 

 

 

 

KT 유심이 단말기를 좀 많이 가리긴 하는데

 

일단 KT용 모바일 티머니 앱이 유심을 읽지를 못 하네요.

 

 

 

 

KT금융유심관리 앱도 깔아보고, 페이코로 우회해보기도 하고 했는데

 

일단 KT 유심으로 모바일 티머니를 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른 통신사는 어떨지 궁금하긴 한데, 이건 나중에.

 

 

 

 

모바일 티머니 사용은 실패했지만 한국에 모바일 교통카드가 모바일 티머니만 있는 것은 아니니

 

 

 

 

모바일 레일플러스나

 

 

 

 

티머니 페이(베타 버전)를 깔아서 잘 이용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메시지 앱이 없네요...

 

 

교통카드 사용 외에도 이것저것 해보니

 

한국에서 유통되는 갤럭시 시리즈 단말기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습니다.

 

UI도 NTT 도코모의 악명 높은 Live UX뿐만 아니라 삼성 One UI를 선택할 수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도 익숙한 화면으로 조작할 수 있어 뭔가 막히는 것이 있으면 찾아보기 쉽습니다.

 

 

 

 

스펙을 따져보면 안드로이드 9 파이가 기본으로 설치돼있고

 

엑시노스 7884에 3GB 램이 탑재돼 있는데

 

저사양 폰이지만 저는 고사양 게임을 하지 않으니 일반적인 사용에 큰 불편이 없습니다.

 

생각보다 최적화가 잘 된 것 같네요.

 

다만 사양이 비슷한 갤럭시 Jean2(A20e)에도 달린 지문 인식 센서가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갤럭시 스토어에 굿 락이 검색이 안 되는데 공식적으로 지원을 안 하나 봅니다.

 

 

 

 

무선 충전은 당연히 빠져 있지만 의외로 고속 충전을 지원해서

 

따로 고속 충전기를 사면 고속 충전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스펙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카메라인데

 

800만 화소에 F/1.9인 후면 카메라는 주간에는 그럭저럭 사진이 괜찮게 나오지만

 

야간만 되면 사진이 아주 뭉개져서 나옵니다.

 

갤럭시 A 시리즈답게 당연히 OIS도 안 들어있는데 저가형 폰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긴 무리겠죠.

 

전면 카메라는 한국판 갤럭시 A10e와는 달리 500만 화소 카메라가 달려있어서

 

사진 품질이 A10e보다는 떨어질 텐데 제가 셀카를 찍을 일이 없으니 이건 패스.

 

 

 

 

A20을 손에 넣은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아이폰 시리즈를 10년 가까이 쓰다 안드로이드 폰을 만져봤기에

 

이 A20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려면 시간이 걸릴 듯한데 일단은 만족합니다.

 

혹시 더 언급하고 싶은 것이 생긴다면 그때그때 블로그에 내용을 추가해보겠습니다.

 

제 수명을 다해가는 아이폰 6은 이제 하늘나라(?)로.

 

 

왼쪽이 일본판 갤럭시 A20, 오른쪽이 한국판 갤럭시 A10e.

 

 

ps 1. 일본판 갤럭시 A20이 한국판 갤럭시 A10e와 거의 똑같은 모델이지만

 

 

 

 

A20에 달린 3.5파이 이어폰 단자는

 

 

 

 

A10e와는 달리 아래가 아니라 위에 달려 있습니다.

 

스마트폰 케이스는 막연히 한국에서 A10e용 케이스를 사면 되겠거니 했는데 망했네요...

 

 

 

 

게다가 가로 세로 길이가 미묘하게 차이나서 갤럭시 A10e 케이스가 맞지를 않습니다.

 

 

 

 

그나마 액정보호필름은 A10e, A10, Jean2와 어느 정도 호환이 되는 편이라

 

일단 액정부터 보호하고 케이스는 직구를 하던가 해야겠네요.

 

 

 

 

한동안 케이스 없이 생폰으로 잘 쓰다

 

일본 사는 친구에게 돈을 받을 일이 생겨서

 

돈 대신 이 케이스로 받았습니다.

 

 

ps 2. 해외에 출시된 폰이지만 일단은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붙이고 유통한 물건이니

 

국내에서 유상 AS를 받을 수는 있습니다.

 

예전에는 구미 공장으로 보내서 수리를 했다는데

 

지금은 전국에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지점에서 AS를 진행합니다.

 

다만 부품이 삼성전자서비스 지점에 있을 리가 없으니 부품을 주문하고 수리하는데 한세월 걸린다는 게...

 

참고로 일본에서는 삼성이 아니라 NTT 도코모 지정 지점으로 가야 AS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ps 3. 2020년 8월 4일에 안드로이드 10 업데이트가 시작됐습니다.

 

한국판 갤럭시 A10e가 일본판 갤럭시 A20보다 늦게 출시되고도 안드로이드 10 업데이트가 2달 먼저 됐으니

 

제법 업데이트 지원이 늦은 편이네요.

 

 

 ● 일본 NTT docomo향 갤럭시 A20
 ● 일본판 갤럭시 A20 원격(?)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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