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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전자기기

2020년에 굳이 DDR2 RAM을 산 이유는...

 

 

은박지로 돌돌 감싼 물건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컴퓨터 부품을 사다 보면 요렇게 오는 부품이 있는데 바로 램이죠.

 

 

 

 

이번에 산 램은 삼성전자의 PC2-6400 노트북용 2기가 램인데...

 

이게 DDR2입니다.

 

DDR5 D램이 나오니 마니 하는 시대에 돈 주고 사기엔 너무나 오래된 램입니다.

 

신품이 있을 것 같지도 않으니 당연히 중고로 구매했는데

 

중고가가 6,000원으로 배송비 3,000원이 비싸 보일 지경입니다.

 

 

 

 

이 DDR2 램을 대체 어디다 쓰려고 샀느냐 하면

 

왕년의 베스트셀러 삼성전자 NC10 넷북입니다.

 

 

 

 

10년 전에 산 제품인데다 운영체제도 지원이 끝난 지 한참 된 윈도우 XP이니

 

집에 자리만 차지하는 물건 이제 버려야겠다고 마음먹던 순간

 

여기에 안드로이드-x86을 깔아볼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떠올라서

 

NC10 전원을 켜고 시스템 등록 정보를 열어봤습니다.

 

 

 

 

CPU는 인텔 아톰 N270이고 램은 1기가 램이 달렸습니다.

 

구입 당시에도 그다지 높은 성능은 아니었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참...

 

 

 

 

CPU를 갈지는 못하니 램이라도 바꿔주자 해서 램을 구매한 뒤

 

넷북을 뒤집고 나사를 돌려 램을 꽂는 자리를 열었습니다.

 

 

 

 

기존에 박힌 1기가 램을 꺼낸 뒤

 

 

 

 

2기가 램과 나란히 놓아봤습니다.

 

NC10 조립을 중국에서 했기에 램 역시 중국에서 생산된 램을 썼나 봅니다.

 

 

 

 

슬롯 위치에 맞게 램을 꽃아주고

 

 

 

 

뚜껑을 닫은 뒤

 

 

 

 

다시 컴퓨터를 켜서 램 인식이 제대로 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음으로 안드로이드-x86을 받아야겠죠.

 

안드로이드-x86은 모바일 프로세서(주로 ARM) 기반으로 돌아가는 안드로이드를

 

PC CPU인 x86 프로세서에서도 돌아가게 만들려는 프로젝트의 결과물입니다.

 

현재 배포 중인 안드로이드-x86 최신 버전은 안드로이드 9.0(파이) 기반의 9.0-rc2인데

 

이게 32비트 컴퓨터에서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이 있길래 9.0-rc1로 받아봤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윈도우보다 사양이 낮긴 하지만 NC10에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긴 한데

 

안드로이드 10을 올린 갤럭시 S2를 보며 괜한 기대를 걸어봤습니다.

 

 

 

 

iso 파일을 받은 뒤 Rufus를 켜고 USB 메모리에 담아 부팅 디스크로 만들고

 

 

 

 

NC10에 연결한 뒤 USB로 부팅하려고 F2키를 연타해 바이오스로 들어갔는데

 

Boot Override 설정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부팅 순서를 바꿔줘서 USB를 하드디스크보다 먼저 읽게 한 뒤 재부팅을 하니

 

 

 

 

안드로이드-x86 설치 화면이 뜹니다.

 

 

 

 

안드로이드-x86은 하드디스크에 운영체제를 설치하기 전에 미리 운영체제를 돌려볼 수 있는 Live Boot를 지원하는데요.

 

설치하다가 뭔가 잘못되면 곤란하니 우선 Live CD 모드로 진입했습니다.

 

 

 

 

안드로이드 로고가 보일 때에는 기분이 참 좋았는데...

 

 

 

 

역시 사양이 너무 낮아서 문제가 났습니다.

 

검은 화면에 _ 하나만 띄운 채로 시간이 흘러도 흘러도 화면은 바뀌지 않습니다.

 

 

 

 

재부팅해서 디버깅 모드로 들어가 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네요.

 

좀 더 검색을 해보니 안드로이드 4.4(킷캣)까지는 돌아가는 것 같은데

 

이건 갤럭시 S5때 쓰인 버전이고 지금은 보안패치도 끊긴 지 오래인 데다 여기서 돌아가는 앱도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x86 설치는 포기.

 

결과가 이렇게 돼버려서 램을 산 것이 의미가 없어졌네요.

 

 

 

 

대신 드라이버를 들고 나사를 열심히 풀어

 

 

 

 

열심히 부품을 뜯은 뒤

 

 

 

 

아직은 쓸 수 있는 하드디스크나 챙겨서 나중에 외장하드 케이스를 씌우기로 하고

 

나머지는 쓰레기로 버렸습니다.

 

 

 ● 안드로이드-x86 설치 두 번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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