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동사니/전자기기

하드커널 오드로이드 N2+

 

 

싱글 보드 컴퓨터의 일종인 오드로이드를 만드는 하드커널에서 이것저것 주문해봤습니다.

 

싱글 보드 컴퓨터는 하나의 기판에 프로세서, 램 , 입출력 단자 등 컴퓨터 구동에 필요한 부품을 박은 컴퓨터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같은 일반적인 컴퓨터에 비해 성능은 조금 낮지만 크기가 작고 소모 전력이 매우 낮습니다.

 

오드로이드는 하드커널에서 개발, 판매하는 싱글 보드 컴퓨터 라인업으로

 

안드로이드나 리눅스를 설치해서 구동할 수 있습니다.

 

싱글 보드 컴퓨터의 대표격인 모델이 라즈베리 파이인데

 

오드로이드는 라즈베리 파이보다 조금 비싸지만 그만큼 성능이 높고

 

리눅스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라즈베리 파이와는 달리 안드로이드를 기본으로 지원해서

 

저처럼 코딩이 뭔지도 모르는 문돌이에게도 그나마 접근하기 좋습니다.

 

오드로이드 한국어 포럼도 있으니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물어보기도 수월하겠네요.

보통은 고전게임 에뮬레이터로 돌리는 듯하고, 아예 그런 용도로 나온 오드로이드 고 어드밴스도 있습니다.

 

 

 

 

제가 산 모델은 오드로이드 N2+ 4기가 램 모델입니다.

 

ARM 기반 프로세서인 Amlogic의 S922X를 탑재한 모델로 오드로이드 중에서는 제일 성능이 높습니다.

 

원래는 오드로이드 N2 모델을 팔고 있었는데

 

팬 쿨러를 지원하는 개선판인 플러스 모델을 2020년 7월에 출시하면서 기존 N2는 단종시켰네요.

 

 

 

 

라즈베리 파이나 오드로이드와 같은 싱글 보드 컴퓨터는

 

운영체제를 보통 마이크로 SD카드에 넣어서 작동시키는데

 

하드커널에서는 오드로이드에 맞춘 eMMC칩을 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eMMC(Embedded Multi Media Card)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소형 전자기기에 저장장치로 들어가는 부품으로

 

eMMC라는 명칭은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사실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입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eMMC 대신 다음 세대 규격인 UFS(Universal Flash Storage)를 장착한 경우가 많긴 한데

 

보급기, 중급기 등에서는 아직 eMMC가 더 많이 쓰이고 있네요.

 

eMMC는 보통 기판에 BGA(Ball Grid Array)로 납땜해서 사용하는데

 

하드커널에서는 오드로이드 기판에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게

 

eMMC를 따로 가공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나 리눅스 운영체제를 미리 설치해둔 상태로 판매해 사용하기 편리하고

 

또 읽고 쓰는 속도가 SD카드보다 빨라서

 

안드로이드용 16기가 eMMC, 그리고 eMMC 리더를 같이 주문했습니다.

 

 

 

 

오드로이드 기판을 보면 이렇게 eMMC를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이 있는데

 

 

 

 

단자 위치에 맞게 eMMC를 꽂으면 저장장치 및 운영체제 설치는 끝.

 

16기가 용량이 모자라면 더 큰 용량의 eMMC를 다시 주문하거나

 

마이크로 SD카드로 용량을 확장하면 됩니다.

 

 

 

 

기판 바닥에는 컴퓨터의 CPU에 해당하는 S922X AP가 박혀있고

 

그 위를 커다란 방열판이 덮고 있습니다.

 

 

 

 

오드로이드 N2+부터는 방열판 아래에 쿨링 팬을 장착할 수 있게 돼서 팬도 같이 사봤는데요.

 

 

 

 

문제는 오드로이드 케이스를 N2용으로 사서 팬 전원 공급 단자를 꽂기가 상당히 애매하네요.

 

 

 

 

이걸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하다

 

전원 케이블을 케이스 AV 단자 구멍에 집어넣고 전원 단자에 꽂은 뒤

 

 

 

 

케이스를 닫고 쿨링 팬을 고정하는 나사를 박았습니다.

 

그런데... 어째 쿨러가 안 돌아가네요.

 

포럼에 들어가보니 CPU 온도가 65도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쿨러가 돌아간다는 글이 있길래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와이파이 연결용 동글을 꺼내서

 

 

 

 

오드로이드 뒷면에 넉넉하게 들어간 USB 포트에 꽂으면 조립은 끝.

 

오드로이드 기판 위에 컴퓨터 메인보드처럼 수은전지를 넣는 자리가 있는데

 

이건 RTC(Real Time Clock)라고 해서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고 사용할 때 시간을 보정하기 위한 배터리를 꽂는 자리입니다.

 

저는 와이파이에 연결해서 사용할 생각이니 굳이 필요가 없어서 사지 않았습니다.

 

 

 

 

별다른 전원 스위치 없이 오드로이드에 전원 단자를 꽂으면 바로 전원이 켜지고 안드로이드가 실행됩니다.

 

 

 

 

설정으로 들어가서 언어와 지역을 한국어, 한국으로 설정한 뒤 시스템 정보를 보니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9.0 파이인데

 

이게 플레이스토어를 비롯해서 구글에서 지원하는 앱이 모조리 빠진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라서

 

이대로 쓰기엔 조금 불편합니다.

 

 

 

 

긱벤치5를 돌려서 나온 벤치마크 점수는

 

싱글코어 283, 멀티코어 910으로 갤럭시 A50보다 조금 못 미치는 성능으로 측정되네요.

 

 

 

 

제가 대단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서 이걸 어떻게 써먹을지는 좀 더 공부를 해봐야겠지만

 

일단 이것저것 건드려보면서 뭔가 적을만한 내용이 있으면 적어보겠습니다.

 

 

 ● 오드로이드에 플레이 스토어 설치하기
 ● 오드로이드 N2+에 리니지 OS 설치하기
 ● 오드로이드 원격 조작용으로 설치한 AnyDesk
 ● 오드로이드 한국어 포럼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