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볼일이 있어 부천에 왔다 허탕 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잠시 소사역 근처에 들렀다 가기로 했습니다.
소사역 4번 출구에서 역곡역 방향으로 걷다 보면
아파트 공사장 옆 오피스텔에 금땡이 닭강정이라는 곳이 나오는데요.
여기서 저녁 겸 야식거리로 닭강정을 사가기로 했습니다.
메뉴 자체는 여느 호프집과 크게 다를게 없지만
후라이드로 할지 양념으로 할지는 늘 고민되죠.
그래서 후라이드와 순한맛 양념을 섞어 반반으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메뉴판 가격보다 1,000원이 오른 8,000원.
이미 식당 안에 자리를 잡고 저녁 겸 반주를 즐기는 분들이 많아
주문을 하고 꽤나 오래 기다려서
주문한 닭강정을 받았습니다.
8천 원어치 닭강정치고는 뭔가 많아 보이는데 일단 집에서 풀어보도록 하죠.
집에 도착해서 봉지를 풀고 닭강정을 꺼내보니
얼핏 본 게 잘못 본게 아니라는 듯이 푸짐하게 담긴 닭강정 박스가 나옵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닭강정을 싼 가격에 푸짐하게 준다고 해서 가볼까 하다
부천에서 허탕친 김에 들렀는데
그 아쉬움을 달래줄만한 닭강정이네요.
단순히 양만 많은게 아니고 맛도 좋아서
별다른 양념 없이 그냥 후라이드로 먹어도 맛있고
맵지 않고 달달한 양념으로 버무린 닭강정을 먹어도 맛있습니다.
다만 양념이 달아서 계속 먹다 보니 좀 물린다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네요.
시흥 살면서 부천 갈 일이 앞으로도 몇 번 더 있을 테니
기회가 되면 종종 들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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