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코에서 도쿄로 돌아가기 위해 특급 스페이시아를 타러 갑니다.
스페이시아는 도부 철도가 보유한 100계 전동차의 애칭인데,
기본적으로 미야비 퍼플, 이키 블루, 서니 코랄 오렌지 요렇게 세 가지 색을 칠한 열차들이
아사쿠사 - 닛코/키누가와온센 구간을 특급열차 케곤, 키누로 운행하고 있죠.
일부 열차는 JR과 직통운행을 해 신주쿠역에서 닛코/키누가와온센까지 운행하는데
JR에서 운행하는 열차는 특급 닛코/키누가와이고
도부 철도에서 운행하는 열차는 앞에 스페이시아가 붙어 특급 스페이시아 닛코/키누가와라고 부릅니다.
이날 탄 특급 스페이시아 키누가와는 키누가와온센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도부 닛코역에서는 탈 수 없어
도부 닛코역에서 시모이마이치역까지 보통열차로 이동합니다.
닛코선에서 운행하는 6050계 전동차입니다.
1960년대 생산된 구형 전동차에서 부품을 뜯어 재활용한, 겉만 멀쩡하지 속은 어마어마하게 낡은 열차죠.
게다가 이 열차 역시 1980년대 중반에 생산된 열차라...
시모이마이치역에 도착한 뒤 늦은 점심을 먹고자 역 앞에 있던 작은 가게에 들어가 나폴리탄을 주문했습니다.
일본만 오면 괜히 나폴리탄이 땡기더군요. 묘하게 어릴 적 먹은 급식 생각도 나고.......
식당 내부에는 온갖 골동품들로 가득합니다. 다이얼식 전화기를 보는 게 얼마 만인지.
열차 시간이 가까워져 승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열차 타는 곳은 바닥에 붙어있으니 바닥을 잘 보면 됩니다.
제가 탈 특급 스페이시아 키누가와입니다.
원래 스페이시아 열차는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색으로 운행하고 있는데,
2015년 4월 18일부터 닛코 주요 관광지를 상징하는
금색과 흑색, 주홍색을 칠한 닛코 모데 스페이시아(日光詣スペーシア)가 운행 중입니다.
원래는 한 편성만 이 색을 칠하고 운행했는데
인기가 좋았는지 한 편성을 더 만들어 JR 직통 특급에도 이 열차를 투입하고 있죠.
의자마다 日光詣(닛코 참배)라는 글자가 가득하군요.
열차는 시모이마이치역을 출발해 신카누마, 토치기역을 거쳐 쿠리하시역에 잠시 정차합니다.
이 역에서 도부 철도 구간과 JR 구간이 나뉘게 돼서
상대방 회사 기관사와 차장이 이 역에서 승무 교대를 하기 때문이죠.
이 역을 지나면 오미야역, 우라와역, 이케부쿠로역, 신주쿠역에 정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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