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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 남쪽 여행

31. 해가 뜨기 전 삼천포항 나들이 (2021.09.25)

 

 

21년 5월 여수 여행 이후 오랜만에 남쪽으로 내려가는 여행.

 

 

 

 

이번에는 프리미엄 심야버스를 타고 사천으로 갑니다.

 

 

 

 

고속버스가 아니라서 그런지 오래전 탔던 프리미엄 고속버스와는 미묘하게 다른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고

 

 

 

 

사람이 없는 삼천포터미널에 내리니 3시 45분이네요.

 

 

 

 

새벽애 도착했으니 잠을 자러 모텔로 가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오래 시간을 보낼만한 곳도 찾기 어려우니

 

 

 

 

일단 24시간 운영하는 무인 카페에 들어가

 

 

 

 

잠을 쫓을 커피를 한 잔 챙기고

 

 

 

 

첫 번째 여행지까지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삼천포터미널에서 삼천포항으로 걸어가니 특이한 플래카드가 보입니다.

 

어촌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항공정비업과 관련된 항의성 문구가 적혀 있는데

 

사천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본사가 있는 도시이고

 

사천공항과 제3훈련비행단이 있는 도시라서

 

그 주변에 항공국가산업단지를 지을 정도로 항공산업이 도시를 먹여 살리는 곳입니다.

 

전혀 뜬금없는 주장은 아니라는 것이죠.

 

 

 

 

플래카드를 지나 마저 걸음을 옮겨

 

 

 

 

장사를 준비하는 어시장을 지나

 

 

 

 

어선을 보러 바다로 가니

 

 

 

 

어디선가 요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6시 내고향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던 어시장 경매가 진행되고 있네요.

 

한국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암호같이 빠르게 말하는 경매사를 잠시 먼발치서 바라봅니다.

 

 

 

 

수산물은 신선도가 생명이니 수산물직판장 근처에 얼음 공장이 있는데요.

 

 

 

 

얼음공장 옆에는 쇄빙탑이라는 시설이 놓여 있습니다.

 

 

 

 

얼음을 실으러 온 트럭이 쇄빙탑 아래에서 신호를 보내면

 

 

 

 

공장에서 커다란 얼음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쇄빙탑으로 이동하고

 

쇄빙탑에서 얼음을 잘게 분쇄하면서 쇄빙탑 아래 있는 트럭으로 바로 얼음을 떨어뜨려 보내네요.

 

여러모로 쉽게 보기 힘든 신기한 모습을 연달아서 보게 되니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삼천포항을 떠나 다시 서쪽으로 걷다 보니 청널공원이라는 작은 공원이 나오는데요.

 

 

 

 

공원 위를 바라보니

 

 

 

 

이국적인 분위기의 풍차 전망대가 있습니다.

 

 

 

 

여기서 삼천포항의 야경을 바라보고

 

 

 

 

신수도로 가는 선착장을 바라보며 공원에서 내려와

 

 

 

 

저 멀리 보이는 삼천포대교로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중간에 대방진굴항이라는 공원 같은 작은 선착장에도 들렀는데요.

 

 

 

 

조선시대에 군항으로 만들었다는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숨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오늘날 항구로 쓰기에는 규모가 작아 보이는데

 

의외로 지금도 어선들의 정박지로 사용되고 있나 보네요.

 

 

 

 

새벽에 대체 할게 뭐가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 사천에 왔는데

 

 

 

 

의외로 다양한 볼거리를 보면서 삼천포대교에 도착해

 

 

 

 

장거리 도보를 마치고 이제 날이 밝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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