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중간에 신기공원 앞 정류장(지금은 흥국체육관 사거리로 바뀌었네요.)에 내려
거북선공원으로 걸어갔습니다.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체육관을 지나면 조금은 평범해 보이는 공원이 나오는데요.
거북선공원이라는 이름답게 여수시에서 열심히 밀어주는 거북선 조각이 있긴 하지만
사실 이 공원이 특이한 점은 바로 이 호수입니다.
위에서 바라보면 호수 모양이 딱 거북이거든요.
호수 건너편에 있는 건물 위에서 호수를 바라보면 참 좋을텐데
그런 사진을 찍지 못하고 눈앞에서 바라본 호수만 찍고 왔으니 참 아쉽습니다.
호수 안을 바라보면 괜히 거북이 모양으로 만든 게 아니라는 듯이 거북이도 살고 있는데요.
한두 마리가 사는 게 아니라 여러 무리가 살고 있는지
생각보다 쉽게 거북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작 이런 곳에 살기 마련인 물고기들이 보이지 않아 아리송했는데
알고 보니 근처에 있는 절로 옮겼나 보네요.
소소한 발견을 마치고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해
번호는 다르지만 여수공항으로 가는 버스로 환승해
여수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체크인 카운터로 오니 제주항공,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카운터가 있는데
예전에는 저 항공사 여객기 외에도 다른 비행기가 여수공항에서 이착륙을 했습니다.
항공기 조종사 교육을 하는 신한에어라는 업체에서
여수공항을 출발해 여수 일대를 하늘에서 둘러보고 다시 여수공항으로 오는 관광 상품을 판매했는데
이제는 여수공항에서 영업을 안 하네요.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모바일 보딩패스로 체크인은 알아서 하고
아직 비행기가 오지 않은 1번 게이트 대신
진에어 비행기가 들어오는 옆 게이트를 보면서 시간을 때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탑니다.
여수공항을 출발하자마자 피곤함에 바로 뻗어서 자다
잠에서 깨서 밖을 보니 어느새 영종도 인천공항 옆을 날고 있네요.
계속 위로 날던 비행기는 방향을 동쪽으로 꺾어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에 여수로 갈 때 램프버스를 타고 비행기에 탔는데
서울로 올 때에도 램프버스를 타나 싶었지만
다행히도(?) 이번에는 보딩 브리지를 이용하네요.
이렇게 여수 여행을 마치고
다행히 이번에는 리무진버스 시간이 맞아 버스표를 미리 산 뒤
스테프 핫도그에 들러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시흥을 거쳐 안산으로 가는 리무진버스를 타고 월곶 GS주유소 건너편에 하차,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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