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점심을 먹으러 화양식당이라는 곳에 왔습니다.
여기는 장어요리 전문점인데
장어구이는 아쉽게도 1인분만 팔지 않기에
대신 장어탕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1분도 되지 않아 밑반찬과 함께 장어탕이 나왔는데요.
다른 동네에서는 장어탕을 추어탕처럼 장어를 갈아 만드는 편인데
여수에서 먹는 장어탕은 장어를 통으로 썰어 먹습니다.
장어탕 위를 덮은 쑥갓을 살짝 치우고
안에 들어간 푸짐한 장어살을 확인한 뒤
일단 국물부터 떠 먹어봅니다.
청양고추를 넣은 건지 산초가루를 넣은 건지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 납니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은 장어 살코기도 하나 집어 따로 먹어봤는데요.
장어를 구워 먹을 때와는 다르게 부드럽게 살이 씹히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어느 정도 느껴집니다.
국물과 살코기에 감탄하면서 계속 숟갈을 떠서 밥과 함께 먹는데
어째 먹어도 먹어도 장어가 줄지 않는 기묘한 상황이 발생했네요.
밥 한 공기를 다 비우고도 장어 살이 저만큼이나 남아
국물과 다른 건더기는 포기하고 장어만 마저 입에 넣었습니다.
국밥 치고는 비싼 12,000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쉽지 않은 푸짐한 양과 맛입니다.
배를 장어로 가득 채우는 호사(?)를 누리고
자판기 커피로 입가심을 한 뒤 식당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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