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조금 늦게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한 뒤
주차장에 있는 그린카 모닝을 찾고 주차장을 나오려는데
어째 주차장 출구 차단기가 차량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근처에 사람도 없어서 여기서 또 시간을 허비했네요.
우여곡절 끝에 오동도에 도착했습니다.
오동나무 잎을 닮았다고 해서 오동도라는 이름이 붙은 이 섬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방파제가 지어지면서 육지에서 걸어갈 수 있는 섬이 되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동백섬으로 들어가는 동백열차가 운행을 하지 않고 있어서
700m쯤 되는 방파제를 걸어 오동도로 갑니다.
중간중간 뒤를 돌아보고 풍경이 잘 나올만한 곳을 찾아보면서
오동도에 진입하니
여러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일단 안쪽으로 들어가서 돌아볼 곳을 정해야겠다 마음먹고 좀 더 걸으니
저 멀리 하얀 등대가 보입니다.
저기를 가보기로 하죠.
그 전에 여수시에서 상징으로 열심히 미는 거북선을 찍고
제 돈 주고 타면 아까울 것 같지만
막상 못 타게 되니 괜히 아쉬운 동백열차도 찍고
오동도 일대 바다를 둘러보는
유람선도 찍어보고
완만한 언덕길을 올라갑니다.
섬 중턱에 심어진 대나무를 지나
오동도 등대에 도착했는데...
등대에 있는 전망대와 등대홍보관은 코로나로 인해 휴관 중입니다.
어째 여행이 영 안 풀리네요.
다른 볼만한게 있지 않을까 해서 좀 더 둘러보니 등대 스탬프가 있습니다.
오래전 포항에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에 들렀을 때 호미곶 등대 스탬프를 찍은 뒤
이런 게 있다는 걸 완전히 잊고 있었기에
이걸 보니 등대여권을 안 챙겨 온 게 괜히 후회되네요.
분명히 즐거우려고 시작한 여행인데 어째 아쉬움만 늘어난 채로 등대를 나와
해돋이 전망지로 가던 중 가까이 다가가도 안 도망가는 새를 만나
사진을 몇 장 찍어보고
해돋이 전망지에 도착했습니다.
해는 진작에 떴으니 해돋이는 당연히 못 보지만
널찍한 바다라도 보자 해서 왔는데
날씨가 많이 흐려서 그다지 좋은 경치는 아니네요.
나중에 동백꽃이 필 무렵 오동도를 찾아보기로 하고
다시 방파제를 걸어 오동도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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