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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 당일치기 모음

3.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짧게 독서를 (2023.03.18)

 

 

남포역에서 다시 한 정거장 이동해 중앙역에 내린 뒤

 

 

중앙동 40계단

 

 

역 주변을 잠시 배회하다

 

 

 

 

조금 멀리 걸어

 

 

 

 

보수동 책방골목에 도착했습니다.

 

 

 

 

책 구매를 온라인으로 하게 된 지 20년이 넘었고

 

중고책마저 알라딘을 위시한 온라인 유통망이 꽉 잡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여길 갈 이유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책을 직접 보면서 고를 수 있다는 재미는 오프라인이 아니면 제공하기 어려우니

 

가볍게 구경하면서 책을 찾아봅니다.

 

 

 

 

그러던 중 미술 전문 중고서점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이 책.

 

북한의 유물 관리와 국립 역사박물관에 대해 제법 상세히 기술한

 

'북한의 박물관'이라는 책입니다.

 

책 제목과 주제에 괜히 꽂혀서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다 결국 지갑을 꺼내 20,000원을 지출.

 

 

 

 

살만한 다른 책이 있나 좀더 둘러봤지만

 

 

 

 

일단 이날은 책 1권으로 만족하고 책방골목을 떠나야 할 것 같네요.

 

 

 

 

책을 샀으니 잠시 읽을 곳을 찾아 계단을 올라

 

 

 

 

브라운핸즈 보수동점을 찾았습니다.

 

마산점과 인천점에 이어 브라운핸즈 방문은 어느새 세 번째입니다.

 

 

 

 

이제는 사람이 살지 않는 오래된 주택을 카페로 되살리면서

 

 

 

 

내부를 열심히 새단장했는데

 

 

 

 

책방골목 근처에 있다는 점을 살리면서도

 

 

 

 

오래된 집에 있을법한 가구들이 곳곳에 놓여 있네요.

 

 

 

 

이제는 그만 봤으면 하는 노출 콘크리트도

 

 

 

 

3층에 아예 포토부스를 차려서

 

 

 

 

질리도록 즐길 수 있습니다.

 

 

 

 

카페 내부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오렌지에이드 1잔을 주문했는데 스탬프 쿠폰이 조금 특이합니다.

 

 

 

 

쿠폰 종이에 커다란 스탬프를 겹겹이 찍어서 최종적으로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게 만들었네요.

 

 

 

 

스탬프를 다 찍고 나면 쿠폰을 쓰는 것이 아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잠시 책을 읽어봅니다.

 

 

 

 

어릴 적 자주 갔던 치과에는 동아일보에서 출판한 '북한의 문화유산'이라는 책이 있었는데요.

 

치과에 갈 때마다 이 책을 꺼내서 읽어보는 모습을 보고서는

 

간호사께서 저 책을 제게 선물로 주신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받았던 책은 훼손돼서 대신 다른 책을 새로 사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데요.

 

이 책과 내용적으로 어울릴만한 책을 우연히 발견해서 기분이 좋네요.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언젠가 다른 글에 쓸 일이 있다면 써보기로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를 떠나려고 했는데

 

그런 저를 붙잡는 녀석이 있습니다.

 

 

 

 

귀찮을 정도로 다리에 달라붙으면서도

 

 

 

 

정작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화를 내고 도망치는 이 녀석과

 

 

 

 

끝이 나지 않는 술래잡기를 하다

 

 

 

 

이제는 정말 떠나야 해서

 

 

 

 

작별 인사를 하며 고양이를 남겨 두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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