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노트북에 달았던 2.5인치 WD BLUE SSD가 갑자기 고장이 났습니다.
파일 읽기가 비정상적으로 느려지고 파일 쓰기가 안 되는데
CrystalDiskMark로 속도를 측정해보면 12시간 만에 결과가 나오는 데다
읽기 속도는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나오고 쓰기 속도는 아예 측정이 안 되네요.
불행 중 다행으로 파일 복구는 전부 성공했는데 예기치 못한 지출이 생기니 기분이 영...
아무튼 오랜만에 또 노트북 하판을 엽니다.
모델명은 ASUS 비보북 X512DA-BQ475.
하판을 열자마자 쇼트 방지를 위해 배터리 케이블을 분리한 뒤 눈에 거슬리는 먼지부터 날리고
SSD 케이블과 고무 하우징을 분리합니다.
새로 산 SSD는 삼성전자 870 EVO 1TB.
메모리 업계 불황으로 NVMe SSD는 계속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데
정작 2.5인치 SSD는 생산량이 적은 건지 가격이 크게 내려가지 않고 있네요.
불만은 가득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노트북에 달린 M.2 슬롯이 하나뿐인 싼 노트북을 산 과거의 저를 욕해야지...
박스를 뜯어 SSD를 꺼내고
은박지를 잘 뜯어 붙인 다음 SSD 슬롯 자리에 끼워둡니다.
오랜만에 하판을 열었으니 다른 작업도 하기로 했는데요.
ASUS 비보북을 사서 쓴 게 2020년 6월이니 사용한 기간이 3년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동안 단 한 번도 CPU 쪽을 건드린 적이 없어 서멀 그리스가 바싹 말랐을 테니
서멀 그리스를 재도포하기로 합니다.
메인보드 설계 절감을 위해 다른 노트북과 메인보드를 같이 써서
텅 비어있는 GPU 슬롯 자리까지 뻗어 있는 히트 파이프 나사를 푸니
서멀 그리스 점성이 약해져서 히트 파이프가 바로 열리네요.
CPU 위에 있는 서멀 그리스를 휴지로 잘 닦아내고
적당한 가격 대비 적당한 용량과 수명으로 유명한 ARCTIC의 MX-4를 새로 도포하고
풀었던 나사를 전부 다시 조이고 전원을 켭니다.
다행히 부팅도 잘 되고 새로 설치한 SSD 인식도 잘 되네요.
새로 파티션을 만든 다음 CrystalDiskMark를 돌리니
박스에 적힌 속도는 당연히 안 나오지만
일단 읽고 쓰기가 제대로 된다는 사실 자체에 만족합니다.
ps. 기존에 쓰던 웨스턴 디지털 SSD는 아직 워런티 기간이 남아 있어
WD 총판인 대원씨티에스로부터 제품을 교환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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