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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9.13 교토북부, 세토우치

23. 쿠라시키 미관지구 산책

 

 

열차를 타러 승강장을 걸으니 Urara라는 애칭이 붙은 분홍색 열차가 보입니다.

 

 

 

 

2023년 7월부터 오카야마 지구에 영업운전을 시작한 따끈따끈한 신차인데요.

 

 

 

 

사진에 보이는 왼쪽 구형 열차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만큼

 

제가 탈 열차도 우라라가 걸리기를 간절히 바라보며

 

 

 

 

쿠라시키 방향 승강장으로 갔더니

 

이벤트 도색으로 칠한 특급 야쿠모 열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라라가 구형 열차를 대체할 예정이듯이

 

특급 야쿠모로 운행하는 이 열차도 만들어진 지 오래돼 2024년 중 퇴역할 예정이라

 

예전에 썼던 열차 도장을 특별히 다시 칠하고

 

특급열차 명칭도 옛 이름인 '슈퍼' 야쿠모로 붙이는 등의 이벤트를 하고 있네요.

 

칸사이 와이드 패스를 들고 있으니 자유석에 앉아 갈 수 있어 이걸 탈까 잠깐 고민하다

 

기왕이면 새 차를 타자 해서 야쿠모를 보내고 보통열차를 기다렸는데...

 

 

 

 

그럼 그렇지 똥차가 왔습니다.

 

 

 

 

아무튼 샛노란 열차를 타고 쿠라시키역에 내려

 

 

 

 

왜 일본이 선진국인가를 새삼 다시 느끼며

 

 

 

 

개찰구 밖으로 나갑니다.

 

 

 

 

쿠라시키시를 대표하는 관광지는 당연히 쿠라시키 미관지구인데

 

 

 

 

7년 전 쿠라시키시에 왔을 때에는 지리를 잘 몰라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는 것을 모르고 버스를 탔거든요.

 

 

 

 

이번에는 오래 걷기 싫어서 일부러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코로나를 겪으면서 배차간격이 개판이 돼버린 것인지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안 오네요.

 

 

 

 

하는 수 없이 버스 정류장을 떠나 미관지구까지 걸어갑니다.

 

 

 

 

이름만 보면 중국에 있는 그 중국은행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츄고쿠(中国) 지방의 지역은행이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라

 

중국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츄고쿠은행 지점을 지나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가

 

 

 

 

오래된 느낌이 나는 건물이 보이는

 

 

 

 

쿠라시키 미관지구에 도착.

 

 

 

 

유명세에 비해 볼 게 없다며 쿠라시키 미관지구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쿠라시키까지 찾아올만한 한국인 여행자라면 그전에 교토를 가봤을 가능성이 높으니

 

높아진 눈에 비해 쿠라시키 미관지구는 많이 아쉽긴 하죠.

 

제가 카와고에에서 느낀 감정이 딱 그런 느낌이니.

 

 

 

 

그래도 저는 이 거리가 마음에 들어 다시 왔습니다.

 

 

 

 

지난번에는 쿠라시키 미관지구에 있는 시설 중 오하라 미술관만 들어가 봤는데

 

 

 

 

상설전에서 다루는 작품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을 테니

 

 

 

 

이번에는 오하라 미술관에 들어가 보는 대신

 

거리를 걸으며 여기저기 구경을 해보도록 하죠.

 

 

 

 

뱃놀이 선착장 주변에 있는

 

 

 

 

개화기 시절 건물들을 구경하면서

 

 

 

 

미피 콜라보 카페도 보고

 

 

 

 

인형으로 보니 괜히 섬뜩한 스누피가 있는 카페도 봅니다.

 

 

 

 

방적소가 있던 자리에 들어선 쿠라시키 아이비 스퀘어에 들어가

 

 

 

 

아이비 스퀘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주 풍성한 담벼락을 보기도 하고

 

 

 

 

탁 트인 넓은 광장에 잠시 앉아보기도 합니다.

 

 

 

 

아이비 스퀘어를 빠져나와 다시 골목길로 들어가니

 

어딘지 모르게 샤방샤방한 건물이 나오네요.

 

이제는 이름조차 생소한 만화 캔디♥캔디,

 

한국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제목으로는 들장미 소녀 캔디의 작화를 담당한

 

이가라시 유미코의 작품을 다루는 미술관입니다.

 

 

 

 

정작 이가라시 유미코씨는 쿠라시키시와는 어떠한 접점도 없는데

 

미술관 홈페이지에 쿠라시키에 오게 된 이유가 적혀있긴 하지만 이해가 되는 이유인지는...

 

 

 

 

다시 골목길을 걸어

 

 

 

 

쿠라시키 미관지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수로로 다시 돌아오니

 

 

 

 

뱃놀이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하나둘씩 보이네요.

 

 

 

 

유유히 수로 위를 떠도는 배를 보고 나서

 

 

 

 

쿠라시키역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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